[통일로 미래로] 하루 세 번 통일을 꿈꾸는 학교
입력 2017.09.09 (08:20)
수정 2017.09.09 (08: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분단의 현실이 70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사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학교 현장에서의 통일 교육이 정말 중요한데요.
한 고등학교가 특별한 통일 교육을 하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세 번, 통일을 생각하자는 이 학교를 홍은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오후.
신나는 멜로디가 교정에 울려 퍼집니다.
무슨 노래일까요?
<녹취> "아름답던 그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네~ 우리 함께 하나 되는 그날이 궁금하네~ 통일 되면 가장 먼저 금강산 가고 싶네~"
인기 대중가요에 직접 지은 노랫말을 붙인 건데요.
이산가족들의 이별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이재현(실용음악과 3학년) :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가족들도 떨어져 있는 가족들도 계실 거고... 가족들을 보고싶어 하실 것 같아서 많이 그립다, 이런 식으로 개사를 해 봤습니다."
학생들은 조만간 결선을 치르는 ‘청소년 통일노래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재호(교사) : "저희는 1회 때인 3년 전부터 계속 참여하고 있어요. 1회, 2회 저희들이 대상을 탔고 작년에는 서울지역은 최우수상, 본선에서 장려상을 탔고 올해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해마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은 뭘까요?
하루에 세 번 통일을 생각한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굣길에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말인데요.
학생들이 통일이란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건 이런 학교 내의 분위기와 교육이 큰 몫을 했기 때문입니다.
1학년 학생들의 오전 수업이 한창인 강당.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의 재산목록 1호는 컴퓨터일까요? 표시해 봐요. 북한 (주민)의 재산목록 1호는 컴퓨터가 아니라 자전거라고 합니다.”
실용음악, 관광, 조리 등 7개 학과를 둔 이 특성화 고등학교는 ‘통일 교육’이 필수!
한주에 한번, 창의적 체험 학습의 하나로 ‘통일’교육 시간을 갖습니다.
학교 안에는 통일관까지 마련되어 있는데요.
학생들은 이곳에서 북한의 가정 집, 교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갖습니다.
<인터뷰> 한수림(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김정일, 김일성 사진을 거는 게 굉장히 인상 깊었고 또 보통 가훈을 걸잖아요, 벽에는. 그런데 장군님 식솔이라는 그런 문구를 거는 것이 좀 신기했어요."
음식, 노래 등 북한의 생활상을 배운다는 사실에 처음엔 거북해 했던 학생들도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황장호(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한국 교실 앞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는데 북한 교실 앞에는 김일성이랑 김정일 사진이 걸려 있고, 뒤에는 공산주의에 대한 글씨가 빨간색으로 적혀 있어가지고 되게 흠칫하고 그래서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임승환(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북한에 대한 생각도 많이 가져야 되고 통일도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통일이 됐을 때 같이 생활 할 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심유민(교사) : "강의나 이론 위주보다는 놀이나 체험 그리고 시청각 자료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을 해 줬을 때 아이들이 더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가르치는 교사 입장이어서 매우 보람됩니다."
북한 학생의 교복과 생활 용품 등 1,000여 점의 전시물, 통일관련 영상자료 등이 전시된 이곳은 통일부로부터 ‘서울 통일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일반에도 공개돼 한 해 만 여명이 찾는 통일교육의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 통일합창대회와 통일 수련회 같은 다양한 통일 관련 행사도 열고 있는데요.
<인터뷰> 전승환(교감) : "분단국가로서 통일이 되지 않고서는 선진국으로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미래 동량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튼튼한 안보관 또 건전한 국가관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저희가 통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다양한 자료를 모으고, 생각을 정리하는 학생들.
스스로 달라졌다고 느낄까요?
<인터뷰> 김소진(국제정보과학과 3학년) : "이제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남북이 하나가 돼서 어떤 모습이 될지 이런 것이 상상이 가기 시작하고... 핵을 쏘고 이런 굉장히 안타까운 실상이긴 하지만 본래 우리는 한 민족이었던 그런 점이 가장 크기 때문에 한민족은 다시 뭉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교육은 각 학과의 수업 시간에도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조리 실습 시간.
오늘 과제는 북한 음식 ‘개성약과’ 만들기입니다.
켜켜이 쌓은 밀가루 반죽을 모양 틀로 찍어 노릇하게 튀긴 약과가 먹음직스럽죠?
<녹취> “이번 추석 때 이거 먹으면 맛있겠죠? (네).”
자신들의 관심 분야여선지 학생들의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남북이 같은 입맛을 지녔다는 민족 동질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통일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생각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하나(국제조리과학과 3학년) : :북한에서 즐겨 먹는다고 해서 만드는 시간이 있는데. 북한식으로 먹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경제적인 부담을 다 해야 될 것 같아서 그냥 (통일을) 부정적으로만 느꼈는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게 느껴졌어요."
학교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한결같은 통일 교육!
덕분에 이곳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행복한 ‘통일 한국’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그 꿈을 함께 일궈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통일 후 함께 살게 될 이웃.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이해하는 일은 통일 준비의 첫걸음입니다.
남다른 통일 교육을 통해 이미 그 첫걸음을 떼고 있는 학생들.
통일 시대의 든든한 인재로 자라길 응원합니다.
분단의 현실이 70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사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학교 현장에서의 통일 교육이 정말 중요한데요.
한 고등학교가 특별한 통일 교육을 하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세 번, 통일을 생각하자는 이 학교를 홍은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오후.
신나는 멜로디가 교정에 울려 퍼집니다.
무슨 노래일까요?
<녹취> "아름답던 그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네~ 우리 함께 하나 되는 그날이 궁금하네~ 통일 되면 가장 먼저 금강산 가고 싶네~"
인기 대중가요에 직접 지은 노랫말을 붙인 건데요.
이산가족들의 이별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이재현(실용음악과 3학년) :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가족들도 떨어져 있는 가족들도 계실 거고... 가족들을 보고싶어 하실 것 같아서 많이 그립다, 이런 식으로 개사를 해 봤습니다."
학생들은 조만간 결선을 치르는 ‘청소년 통일노래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재호(교사) : "저희는 1회 때인 3년 전부터 계속 참여하고 있어요. 1회, 2회 저희들이 대상을 탔고 작년에는 서울지역은 최우수상, 본선에서 장려상을 탔고 올해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해마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은 뭘까요?
하루에 세 번 통일을 생각한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굣길에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말인데요.
학생들이 통일이란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건 이런 학교 내의 분위기와 교육이 큰 몫을 했기 때문입니다.
1학년 학생들의 오전 수업이 한창인 강당.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의 재산목록 1호는 컴퓨터일까요? 표시해 봐요. 북한 (주민)의 재산목록 1호는 컴퓨터가 아니라 자전거라고 합니다.”
실용음악, 관광, 조리 등 7개 학과를 둔 이 특성화 고등학교는 ‘통일 교육’이 필수!
한주에 한번, 창의적 체험 학습의 하나로 ‘통일’교육 시간을 갖습니다.
학교 안에는 통일관까지 마련되어 있는데요.
학생들은 이곳에서 북한의 가정 집, 교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갖습니다.
<인터뷰> 한수림(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김정일, 김일성 사진을 거는 게 굉장히 인상 깊었고 또 보통 가훈을 걸잖아요, 벽에는. 그런데 장군님 식솔이라는 그런 문구를 거는 것이 좀 신기했어요."
음식, 노래 등 북한의 생활상을 배운다는 사실에 처음엔 거북해 했던 학생들도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황장호(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한국 교실 앞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는데 북한 교실 앞에는 김일성이랑 김정일 사진이 걸려 있고, 뒤에는 공산주의에 대한 글씨가 빨간색으로 적혀 있어가지고 되게 흠칫하고 그래서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임승환(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북한에 대한 생각도 많이 가져야 되고 통일도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통일이 됐을 때 같이 생활 할 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심유민(교사) : "강의나 이론 위주보다는 놀이나 체험 그리고 시청각 자료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을 해 줬을 때 아이들이 더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가르치는 교사 입장이어서 매우 보람됩니다."
북한 학생의 교복과 생활 용품 등 1,000여 점의 전시물, 통일관련 영상자료 등이 전시된 이곳은 통일부로부터 ‘서울 통일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일반에도 공개돼 한 해 만 여명이 찾는 통일교육의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 통일합창대회와 통일 수련회 같은 다양한 통일 관련 행사도 열고 있는데요.
<인터뷰> 전승환(교감) : "분단국가로서 통일이 되지 않고서는 선진국으로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미래 동량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튼튼한 안보관 또 건전한 국가관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저희가 통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다양한 자료를 모으고, 생각을 정리하는 학생들.
스스로 달라졌다고 느낄까요?
<인터뷰> 김소진(국제정보과학과 3학년) : "이제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남북이 하나가 돼서 어떤 모습이 될지 이런 것이 상상이 가기 시작하고... 핵을 쏘고 이런 굉장히 안타까운 실상이긴 하지만 본래 우리는 한 민족이었던 그런 점이 가장 크기 때문에 한민족은 다시 뭉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교육은 각 학과의 수업 시간에도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조리 실습 시간.
오늘 과제는 북한 음식 ‘개성약과’ 만들기입니다.
켜켜이 쌓은 밀가루 반죽을 모양 틀로 찍어 노릇하게 튀긴 약과가 먹음직스럽죠?
<녹취> “이번 추석 때 이거 먹으면 맛있겠죠? (네).”
자신들의 관심 분야여선지 학생들의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남북이 같은 입맛을 지녔다는 민족 동질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통일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생각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하나(국제조리과학과 3학년) : :북한에서 즐겨 먹는다고 해서 만드는 시간이 있는데. 북한식으로 먹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경제적인 부담을 다 해야 될 것 같아서 그냥 (통일을) 부정적으로만 느꼈는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게 느껴졌어요."
학교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한결같은 통일 교육!
덕분에 이곳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행복한 ‘통일 한국’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그 꿈을 함께 일궈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통일 후 함께 살게 될 이웃.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이해하는 일은 통일 준비의 첫걸음입니다.
남다른 통일 교육을 통해 이미 그 첫걸음을 떼고 있는 학생들.
통일 시대의 든든한 인재로 자라길 응원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통일로 미래로] 하루 세 번 통일을 꿈꾸는 학교
-
- 입력 2017-09-09 08:19:31
- 수정2017-09-09 08:34:44
<앵커 멘트>
분단의 현실이 70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사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학교 현장에서의 통일 교육이 정말 중요한데요.
한 고등학교가 특별한 통일 교육을 하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세 번, 통일을 생각하자는 이 학교를 홍은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오후.
신나는 멜로디가 교정에 울려 퍼집니다.
무슨 노래일까요?
<녹취> "아름답던 그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네~ 우리 함께 하나 되는 그날이 궁금하네~ 통일 되면 가장 먼저 금강산 가고 싶네~"
인기 대중가요에 직접 지은 노랫말을 붙인 건데요.
이산가족들의 이별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이재현(실용음악과 3학년) :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가족들도 떨어져 있는 가족들도 계실 거고... 가족들을 보고싶어 하실 것 같아서 많이 그립다, 이런 식으로 개사를 해 봤습니다."
학생들은 조만간 결선을 치르는 ‘청소년 통일노래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재호(교사) : "저희는 1회 때인 3년 전부터 계속 참여하고 있어요. 1회, 2회 저희들이 대상을 탔고 작년에는 서울지역은 최우수상, 본선에서 장려상을 탔고 올해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해마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은 뭘까요?
하루에 세 번 통일을 생각한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굣길에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말인데요.
학생들이 통일이란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건 이런 학교 내의 분위기와 교육이 큰 몫을 했기 때문입니다.
1학년 학생들의 오전 수업이 한창인 강당.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의 재산목록 1호는 컴퓨터일까요? 표시해 봐요. 북한 (주민)의 재산목록 1호는 컴퓨터가 아니라 자전거라고 합니다.”
실용음악, 관광, 조리 등 7개 학과를 둔 이 특성화 고등학교는 ‘통일 교육’이 필수!
한주에 한번, 창의적 체험 학습의 하나로 ‘통일’교육 시간을 갖습니다.
학교 안에는 통일관까지 마련되어 있는데요.
학생들은 이곳에서 북한의 가정 집, 교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갖습니다.
<인터뷰> 한수림(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김정일, 김일성 사진을 거는 게 굉장히 인상 깊었고 또 보통 가훈을 걸잖아요, 벽에는. 그런데 장군님 식솔이라는 그런 문구를 거는 것이 좀 신기했어요."
음식, 노래 등 북한의 생활상을 배운다는 사실에 처음엔 거북해 했던 학생들도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황장호(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한국 교실 앞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는데 북한 교실 앞에는 김일성이랑 김정일 사진이 걸려 있고, 뒤에는 공산주의에 대한 글씨가 빨간색으로 적혀 있어가지고 되게 흠칫하고 그래서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임승환(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북한에 대한 생각도 많이 가져야 되고 통일도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통일이 됐을 때 같이 생활 할 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심유민(교사) : "강의나 이론 위주보다는 놀이나 체험 그리고 시청각 자료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을 해 줬을 때 아이들이 더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가르치는 교사 입장이어서 매우 보람됩니다."
북한 학생의 교복과 생활 용품 등 1,000여 점의 전시물, 통일관련 영상자료 등이 전시된 이곳은 통일부로부터 ‘서울 통일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일반에도 공개돼 한 해 만 여명이 찾는 통일교육의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 통일합창대회와 통일 수련회 같은 다양한 통일 관련 행사도 열고 있는데요.
<인터뷰> 전승환(교감) : "분단국가로서 통일이 되지 않고서는 선진국으로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미래 동량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튼튼한 안보관 또 건전한 국가관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저희가 통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다양한 자료를 모으고, 생각을 정리하는 학생들.
스스로 달라졌다고 느낄까요?
<인터뷰> 김소진(국제정보과학과 3학년) : "이제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남북이 하나가 돼서 어떤 모습이 될지 이런 것이 상상이 가기 시작하고... 핵을 쏘고 이런 굉장히 안타까운 실상이긴 하지만 본래 우리는 한 민족이었던 그런 점이 가장 크기 때문에 한민족은 다시 뭉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교육은 각 학과의 수업 시간에도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조리 실습 시간.
오늘 과제는 북한 음식 ‘개성약과’ 만들기입니다.
켜켜이 쌓은 밀가루 반죽을 모양 틀로 찍어 노릇하게 튀긴 약과가 먹음직스럽죠?
<녹취> “이번 추석 때 이거 먹으면 맛있겠죠? (네).”
자신들의 관심 분야여선지 학생들의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남북이 같은 입맛을 지녔다는 민족 동질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통일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생각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하나(국제조리과학과 3학년) : :북한에서 즐겨 먹는다고 해서 만드는 시간이 있는데. 북한식으로 먹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경제적인 부담을 다 해야 될 것 같아서 그냥 (통일을) 부정적으로만 느꼈는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게 느껴졌어요."
학교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한결같은 통일 교육!
덕분에 이곳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행복한 ‘통일 한국’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그 꿈을 함께 일궈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통일 후 함께 살게 될 이웃.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이해하는 일은 통일 준비의 첫걸음입니다.
남다른 통일 교육을 통해 이미 그 첫걸음을 떼고 있는 학생들.
통일 시대의 든든한 인재로 자라길 응원합니다.
분단의 현실이 70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청소년들은 사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만큼 학교 현장에서의 통일 교육이 정말 중요한데요.
한 고등학교가 특별한 통일 교육을 하고 있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에 세 번, 통일을 생각하자는 이 학교를 홍은지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오후.
신나는 멜로디가 교정에 울려 퍼집니다.
무슨 노래일까요?
<녹취> "아름답던 그 시절로 되돌아 가고 싶네~ 우리 함께 하나 되는 그날이 궁금하네~ 통일 되면 가장 먼저 금강산 가고 싶네~"
인기 대중가요에 직접 지은 노랫말을 붙인 건데요.
이산가족들의 이별의 아픔과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이재현(실용음악과 3학년) :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가족들도 떨어져 있는 가족들도 계실 거고... 가족들을 보고싶어 하실 것 같아서 많이 그립다, 이런 식으로 개사를 해 봤습니다."
학생들은 조만간 결선을 치르는 ‘청소년 통일노래 경연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재호(교사) : "저희는 1회 때인 3년 전부터 계속 참여하고 있어요. 1회, 2회 저희들이 대상을 탔고 작년에는 서울지역은 최우수상, 본선에서 장려상을 탔고 올해 또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해마다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은 뭘까요?
하루에 세 번 통일을 생각한다! 이 학교 학생들은 등굣길에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말인데요.
학생들이 통일이란 주제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건 이런 학교 내의 분위기와 교육이 큰 몫을 했기 때문입니다.
1학년 학생들의 오전 수업이 한창인 강당.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의 재산목록 1호는 컴퓨터일까요? 표시해 봐요. 북한 (주민)의 재산목록 1호는 컴퓨터가 아니라 자전거라고 합니다.”
실용음악, 관광, 조리 등 7개 학과를 둔 이 특성화 고등학교는 ‘통일 교육’이 필수!
한주에 한번, 창의적 체험 학습의 하나로 ‘통일’교육 시간을 갖습니다.
학교 안에는 통일관까지 마련되어 있는데요.
학생들은 이곳에서 북한의 가정 집, 교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갖습니다.
<인터뷰> 한수림(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김정일, 김일성 사진을 거는 게 굉장히 인상 깊었고 또 보통 가훈을 걸잖아요, 벽에는. 그런데 장군님 식솔이라는 그런 문구를 거는 것이 좀 신기했어요."
음식, 노래 등 북한의 생활상을 배운다는 사실에 처음엔 거북해 했던 학생들도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황장호(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한국 교실 앞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는데 북한 교실 앞에는 김일성이랑 김정일 사진이 걸려 있고, 뒤에는 공산주의에 대한 글씨가 빨간색으로 적혀 있어가지고 되게 흠칫하고 그래서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임승환(국제정보과학과 1학년) : "북한에 대한 생각도 많이 가져야 되고 통일도 꼭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통일이 됐을 때 같이 생활 할 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심유민(교사) : "강의나 이론 위주보다는 놀이나 체험 그리고 시청각 자료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을 해 줬을 때 아이들이 더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가르치는 교사 입장이어서 매우 보람됩니다."
북한 학생의 교복과 생활 용품 등 1,000여 점의 전시물, 통일관련 영상자료 등이 전시된 이곳은 통일부로부터 ‘서울 통일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일반에도 공개돼 한 해 만 여명이 찾는 통일교육의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또 통일합창대회와 통일 수련회 같은 다양한 통일 관련 행사도 열고 있는데요.
<인터뷰> 전승환(교감) : "분단국가로서 통일이 되지 않고서는 선진국으로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미래 동량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튼튼한 안보관 또 건전한 국가관 이러한 교육을 통해서 저희가 통일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다양한 자료를 모으고, 생각을 정리하는 학생들.
스스로 달라졌다고 느낄까요?
<인터뷰> 김소진(국제정보과학과 3학년) : "이제 통일이 이루어졌을 때 남북이 하나가 돼서 어떤 모습이 될지 이런 것이 상상이 가기 시작하고... 핵을 쏘고 이런 굉장히 안타까운 실상이긴 하지만 본래 우리는 한 민족이었던 그런 점이 가장 크기 때문에 한민족은 다시 뭉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교육은 각 학과의 수업 시간에도 이어지고 있었는데요.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는 조리 실습 시간.
오늘 과제는 북한 음식 ‘개성약과’ 만들기입니다.
켜켜이 쌓은 밀가루 반죽을 모양 틀로 찍어 노릇하게 튀긴 약과가 먹음직스럽죠?
<녹취> “이번 추석 때 이거 먹으면 맛있겠죠? (네).”
자신들의 관심 분야여선지 학생들의 눈이 초롱초롱합니다.
남북이 같은 입맛을 지녔다는 민족 동질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통일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생각할 기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하나(국제조리과학과 3학년) : :북한에서 즐겨 먹는다고 해서 만드는 시간이 있는데. 북한식으로 먹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경제적인 부담을 다 해야 될 것 같아서 그냥 (통일을) 부정적으로만 느꼈는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게 느껴졌어요."
학교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한결같은 통일 교육!
덕분에 이곳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행복한 ‘통일 한국’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그 꿈을 함께 일궈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통일 후 함께 살게 될 이웃.
그들의 생활과 생각을 이해하는 일은 통일 준비의 첫걸음입니다.
남다른 통일 교육을 통해 이미 그 첫걸음을 떼고 있는 학생들.
통일 시대의 든든한 인재로 자라길 응원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