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약처장 ‘여름휴가·법인카드’ 논란

입력 2017.09.11 (06:19) 수정 2017.09.1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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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던 시기에 여름 휴가를 다녀오고 휴가 기간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규정을 어긴 것은 없고 법인카드도 직원들 격려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충제 계란'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던 지난 8월 초, 식품 안전을 책임져야 할 류영진 식약처장이 7일부터 9일까지 여름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장으로 부임한지 채 한달이 안 된 시점입니다.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엔 재직기간이 석달은 지나야 3일간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류 처장은 또 휴가 복귀 다음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산 달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가, 닷새 만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업무 파악이 안 됐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농해수위/8월22일) :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고 호언장담했죠?"

<녹취> 류영진(식약처장) : "(했냐고 안했냐고요.) 네, 하긴 했습니다."

류 처장은 휴가 기간에 법인카드를 9번 사용했고, 대한약사회 직원 차를 타고 부산약사회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복지위) :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단체의 의전까지 받으면서 '꼼수 휴가'를 다녀온 것은 공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퇴를 해야 한다고..."

이에 대해 식약처는 류 처장의 휴가는 내년 연가를 앞당겨 쓴 것으로, 당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이 휴가를 장려해 총리 결재를 받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법인카드 사용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고, 약사회 직원 차는 같은 방향이라 얻어 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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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1 06:22:28
    • 수정2017-09-11 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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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살충제 계란' 파동이 확산되던 시기에 여름 휴가를 다녀오고 휴가 기간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규정을 어긴 것은 없고 법인카드도 직원들 격려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살충제 계란' 유해성 논란이 확산되던 지난 8월 초, 식품 안전을 책임져야 할 류영진 식약처장이 7일부터 9일까지 여름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장으로 부임한지 채 한달이 안 된 시점입니다.

국가공무원 복무 규정엔 재직기간이 석달은 지나야 3일간 연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돼 있습니다.

류 처장은 또 휴가 복귀 다음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내산 달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가, 닷새 만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업무 파악이 안 됐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녹취>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농해수위/8월22일) : "피프로닐이 전혀 검출된 바 없다고 호언장담했죠?"

<녹취> 류영진(식약처장) : "(했냐고 안했냐고요.) 네, 하긴 했습니다."

류 처장은 휴가 기간에 법인카드를 9번 사용했고, 대한약사회 직원 차를 타고 부산약사회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김순례(자유한국당 의원/국회 복지위) :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단체의 의전까지 받으면서 '꼼수 휴가'를 다녀온 것은 공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퇴를 해야 한다고..."

이에 대해 식약처는 류 처장의 휴가는 내년 연가를 앞당겨 쓴 것으로, 당시 관광 활성화를 위해 대통령이 휴가를 장려해 총리 결재를 받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법인카드 사용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었고, 약사회 직원 차는 같은 방향이라 얻어 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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