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수준 낮춘 ‘타협안’ 채택…유류 공급 30% 축소

입력 2017.09.12 (21:07) 수정 2017.09.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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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한 새 대북제재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유류 공급을 30% 차단하는 내용 등을 새로 담았지만, 당초 알려졌던 결의안 초안보다 대폭 완화됐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5개 이사국 만장 일치로 새 대북제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9일 만입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우리는 이제 북한이 잘못된 일을 계속할 수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게 할 겁니다."

새 대북제재에는 북한에 대한 유류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금지가 담겼습니다.

북한 정권이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유엔 제재대상에 포함된 건 처음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제안했던 초강경 제재안에서 대폭 완화됐습니다.

김정은이 대상에서 빠졌고, 북한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 금지와 공해상 북한 선박 강제검색 조항도 후퇴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와 관련국들의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 대사) :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북한 정권이 아직 돌아오지 못할 지점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류제이(유엔주재 중국대사) : "관련국들은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어떤 언행도 삼가해야 합니다."

유엔 외교가는 미국이 속전속결의 의미를 살렸다면, 중국은 점진적으로 제재 수위를 높이자는 선에서 극적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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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수준 낮춘 ‘타협안’ 채택…유류 공급 30% 축소
    • 입력 2017-09-12 21:10:32
    • 수정2017-09-12 21: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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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한 새 대북제재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유류 공급을 30% 차단하는 내용 등을 새로 담았지만, 당초 알려졌던 결의안 초안보다 대폭 완화됐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5개 이사국 만장 일치로 새 대북제제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9일 만입니다.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해 국제 사회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이르렀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우리는 이제 북한이 잘못된 일을 계속할 수있는 능력을 갖지 못하게 할 겁니다."

새 대북제재에는 북한에 대한 유류공급을 30% 가량 차단하고 북한산 섬유제품 수입금지가 담겼습니다.

북한 정권이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류가 유엔 제재대상에 포함된 건 처음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제안했던 초강경 제재안에서 대폭 완화됐습니다.

김정은이 대상에서 빠졌고, 북한 해외 노동자 송출 전면 금지와 공해상 북한 선박 강제검색 조항도 후퇴했습니다.

미중 양국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와 관련국들의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 대사) :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북한 정권이 아직 돌아오지 못할 지점을 넘지는 않았습니다."

<녹취> 류제이(유엔주재 중국대사) : "관련국들은 냉정함을 유지해야 하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어떤 언행도 삼가해야 합니다."

유엔 외교가는 미국이 속전속결의 의미를 살렸다면, 중국은 점진적으로 제재 수위를 높이자는 선에서 극적 타협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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