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협회 前 회장·임원 ‘공금 유용’ 입건

입력 2017.09.14 (16:21) 수정 2017.09.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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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전직 임직원들이 협회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회장은 공무를 위한 것이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전직 축구협 임직원 10명을 배임 혐의로, 1명을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회장은 재임 당시 국제 축구경기에 부인과 동행하면서 3차례에 걸쳐 항공료 등 3천 만 원 상당을 공금으로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비용으로 1400만 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회장은 국제 경기를 하면 대전료를 치르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경영상 판단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부인 항공료 지불과 관련해서도 스페인 축구협회장 측의 가족 초청을 받아 부인과 함께 갔고, 그 결과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스페인과 대전료 없이 두 차례 국가대표급 A매치를 치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인들과의 골프비용 처리에 대해서도 "1년이면 52주인데, 혐의로 잡힌 게 20여 차례였다"면서 "홍보 업무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 전 회장외에 축구협회 전직 임직원 10명은, 법인카드로 골프, 유흥주점, 피부미용실 등을 이용하면서 8천여 만 원을 사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는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조 전 회장 등이 2억여 원의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장을 접수해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대한축구협회에서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행태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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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협회 前 회장·임원 ‘공금 유용’ 입건
    • 입력 2017-09-14 16:22:52
    • 수정2017-09-14 16:59:06
    사사건건
<앵커 멘트>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전직 임직원들이 협회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회장은 공무를 위한 것이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전직 축구협 임직원 10명을 배임 혐의로, 1명을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전 회장은 재임 당시 국제 축구경기에 부인과 동행하면서 3차례에 걸쳐 항공료 등 3천 만 원 상당을 공금으로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지인들과 골프를 치는 비용으로 1400만 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전 회장은 국제 경기를 하면 대전료를 치르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경영상 판단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부인 항공료 지불과 관련해서도 스페인 축구협회장 측의 가족 초청을 받아 부인과 함께 갔고, 그 결과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스페인과 대전료 없이 두 차례 국가대표급 A매치를 치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인들과의 골프비용 처리에 대해서도 "1년이면 52주인데, 혐의로 잡힌 게 20여 차례였다"면서 "홍보 업무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 전 회장외에 축구협회 전직 임직원 10명은, 법인카드로 골프, 유흥주점, 피부미용실 등을 이용하면서 8천여 만 원을 사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는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조 전 회장 등이 2억여 원의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가 있다며 고발장을 접수해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대한축구협회에서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행태가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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