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영국서 ‘산성 액체’ 범죄 급증…여전히 고통

입력 2017.09.25 (20:40) 수정 2017.09.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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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영국에서는 산성 액체를 던져 피해자에게 화상을 입히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산성 물질 공격으로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갖게 된 생존자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의 한 쇼핑센터.

지난 주말 이곳에서 산성 액체를 이용한 공격이 벌어져 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무리의 남성들이 말싸움을 벌이다 산성 액체로 서로 공격했습니다.

26살의 세이디 라이트 씨는 지난 4월 친구들과 함께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을 찾았다가 산성 물질 공격을 받았습니다.

얼굴과 두피에 화상을 입은 라이트 씨는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상처는 제법 아물었지만, 정신적 고통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세이디 라이트(산성 물질 공격 피해자) : "이제 나이트클럽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는 절대 가지 않을 거예요. 그런 곳에 못 가겠어요."

크리스토페로스 씨는 3년 전 산성 물질 공격으로 얼굴 전체에 화상을 입어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크리스토페로스 씨를 공격한 범인은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감형되면서 5년 후에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페로스(산성 물질 공격 피해자) : "5년 후에 저를 공격한 범인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게 될 거예요. 저는 그때도 여전히 얼굴 재건 수술을 받고 있겠죠."

런던에서 산성 물질 공격이 발생한 사례는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261건에서 지난해에는 45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런던 경찰 당국은 산성 물질 공격이 주로 범죄 조직이나 강도에 의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게이지(전 범죄 조직원) : "산성 물질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예요. 갖고 다니기 편하고 사용하기도 쉬울뿐더러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죠."

정신적 상처를 깊이 남기는 산성 물질 공격, 영국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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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리포트] 영국서 ‘산성 액체’ 범죄 급증…여전히 고통
    • 입력 2017-09-25 20:41:12
    • 수정2017-09-25 20:47:42
    글로벌24
<앵커 멘트>

최근 영국에서는 산성 액체를 던져 피해자에게 화상을 입히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산성 물질 공격으로 평생 지워지지 않는 흉터를 갖게 된 생존자들은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의 한 쇼핑센터.

지난 주말 이곳에서 산성 액체를 이용한 공격이 벌어져 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무리의 남성들이 말싸움을 벌이다 산성 액체로 서로 공격했습니다.

26살의 세이디 라이트 씨는 지난 4월 친구들과 함께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을 찾았다가 산성 물질 공격을 받았습니다.

얼굴과 두피에 화상을 입은 라이트 씨는 성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상처는 제법 아물었지만, 정신적 고통은 여전합니다.

<인터뷰> 세이디 라이트(산성 물질 공격 피해자) : "이제 나이트클럽이나 사람이 많은 곳에는 절대 가지 않을 거예요. 그런 곳에 못 가겠어요."

크리스토페로스 씨는 3년 전 산성 물질 공격으로 얼굴 전체에 화상을 입어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습니다.

크리스토페로스 씨를 공격한 범인은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최근 감형되면서 5년 후에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페로스(산성 물질 공격 피해자) : "5년 후에 저를 공격한 범인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게 될 거예요. 저는 그때도 여전히 얼굴 재건 수술을 받고 있겠죠."

런던에서 산성 물질 공격이 발생한 사례는 지난 2014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261건에서 지난해에는 458건으로 급증했습니다.

런던 경찰 당국은 산성 물질 공격이 주로 범죄 조직이나 강도에 의해 일어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게이지(전 범죄 조직원) : "산성 물질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예요. 갖고 다니기 편하고 사용하기도 쉬울뿐더러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죠."

정신적 상처를 깊이 남기는 산성 물질 공격, 영국에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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