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제외한 전국 비, 영남 해안 100mm↑

<앵커 멘트>

'가을 비 한번에 내복 한 벌'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가을에 한번씩 비가 내릴때 마다 공기가 점점 더 차가워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오늘 전국에 비가 지나고 나면 늦더위는 모두 물러가고 날은 서늘해지겠습니다.

강아랑 기상캐스터, 여름비와는 다르게 가을에 비가 내리고 나면 갑작스레 쌀쌀해지는 이유가 있나요?

<리포트>

네, 여름철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라는 덥고 습한 기단의 영향을 받습니다.

한반도 주변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여름엔 비가 내린 뒤라 하더라도 기온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오르는 경우가 많아 찝찝함만 더해지게 되는데요.

반면, 가을이 되면 태양의 고도가 낮아지면서 일사량이 줄어들고요. 강한 바람대인 제트 기류도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옵니다.

저기압이 지나고 남은 자리엔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유입되기 때문에. 비가 내리고 나면 갑작스레 쌀쌀해지게 되는 겁니다.

특히 가을철의 저기압 뒤쪽 공기가 차고 건조한 특성이 뚜렷한 경우, 기존에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덥고 습한 공기 아래로 파고들면서 세로로 긴 모양을 띈 '적란운'을 만들게 되는데요. 이 구름이 요란한 비와 함께 벼락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오늘 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부 지방에서 두 기단이 충돌하면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집중 될 것으로 보이고, 오늘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아침 저녁으로 크게 쌀쌀해지겠습니다.

날씨와 생활정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