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가계부채 1400조 원… 대책은?

입력 2017.09.27 (07:43) 수정 2017.09.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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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해설위원]

우리나라의 전체 가계부채가 14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2년 905조 원 수준이던 것이 불과 5년 사이에 500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국민 한 명당 평균 2800만 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가계 부채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면서 우리 경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사상 최대인 가계부채 규모도 문제지만 증가속도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국민총생산 즉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 전보다 4.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승폭은 주요 43개 국가 가운데 중국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소득에 대비한 가계 부채 부담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계부채의 질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고위험가구의 부채는 지난 2015년 46조 원에서 올해 62조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위험도가 높은 대출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는 다음 달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하고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민들의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됩니다.

가계부채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험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당장의 경기 위축을 우려해서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에 자칫 우리 경제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거시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되 가계부채를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해결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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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7 07: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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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흥순 해설위원]

우리나라의 전체 가계부채가 14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2년 905조 원 수준이던 것이 불과 5년 사이에 500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국민 한 명당 평균 2800만 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가계 부채 규모가 급속하게 커지면서 우리 경제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사상 최대인 가계부채 규모도 문제지만 증가속도도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국민총생산 즉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 전보다 4.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런 상승폭은 주요 43개 국가 가운데 중국에 이어서 두 번째로 높은 것입니다. 소득에 대비한 가계 부채 부담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가계부채의 질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고위험가구의 부채는 지난 2015년 46조 원에서 올해 62조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대부분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위험도가 높은 대출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는 다음 달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하고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의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민들의 상환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됩니다.

가계부채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험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당장의 경기 위축을 우려해서 미온적으로 대처할 경우에 자칫 우리 경제가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거시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되 가계부채를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는 해결방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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