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운전 금지’ 해제…“역사적 조치”

입력 2017.09.27 (21:31) 수정 2017.09.27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들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결국, 이 전근대적인 관습을 폐기했습니다.

내년 6월부터는 차도르를 입고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운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왕 명령에 따라 내년 6월부터는 여성도 운전 면허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녹취> 압달라(주 UN 사우디 대사) : "여성에게 운전할 권리를 부여합니다. 오늘은 사우디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역사적인 날입니다."

그동안 법에는 없지만 사우디는 면허증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여성 운전을 금지해왔습니다.

외국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성은 남성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하거나 따로 운전사를 고용해야만 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여성이 운전을 하게되면 자유롭게 집을 떠날 수 있다며 운전 허용을 반대해 왔습니다.

여성운동가들은 때론 체포되고, 차가 압수되는 처벌을 감수하며 20년 넘게 저항해 왔습니다.

<녹취> 사우디 여성(지난 2014년) : "여성인 저도 신중히 운전을 아주 잘 합니다.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여성 억압의 상징이던 조치가 폐지됐다며 사우디 여성은 물론 나라 안팎에서 환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여성의 운전 허용은 여성의 사회활동을 촉진해 사우디 경제에도 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우디, ‘여성 운전 금지’ 해제…“역사적 조치”
    • 입력 2017-09-27 21:31:55
    • 수정2017-09-27 21:40:59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들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 아라비아가 결국, 이 전근대적인 관습을 폐기했습니다.

내년 6월부터는 차도르를 입고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형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 운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왕 명령에 따라 내년 6월부터는 여성도 운전 면허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녹취> 압달라(주 UN 사우디 대사) : "여성에게 운전할 권리를 부여합니다. 오늘은 사우디의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역사적인 날입니다."

그동안 법에는 없지만 사우디는 면허증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여성 운전을 금지해왔습니다.

외국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성은 남성이 운전하는 차에 동승하거나 따로 운전사를 고용해야만 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여성이 운전을 하게되면 자유롭게 집을 떠날 수 있다며 운전 허용을 반대해 왔습니다.

여성운동가들은 때론 체포되고, 차가 압수되는 처벌을 감수하며 20년 넘게 저항해 왔습니다.

<녹취> 사우디 여성(지난 2014년) : "여성인 저도 신중히 운전을 아주 잘 합니다.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여성 억압의 상징이던 조치가 폐지됐다며 사우디 여성은 물론 나라 안팎에서 환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여성의 운전 허용은 여성의 사회활동을 촉진해 사우디 경제에도 더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형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