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여야정협의체 조속 구성해 안보 문제 상시 협의해야”

입력 2017.09.27 (21:48) 수정 2017.09.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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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7일(오늘) "국민에게 약속한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그 틀에서 여야와 정부가 안보 문제를 상시로 협의하는 모습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 모두 발언에서 "안보 상황이 엄중하고, 국회도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많은 법안을 논의해야 하는 시기로, 지난 대선 때 상설협의체를 제안했고 지난번 여야 지도부 초청 회동 때에도 그에 공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주도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 주변 상황 때문에 평화를 위협받고 국민 안전이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데 안보 상황 때문에 경제가 다시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며, 각 당 대표님들도 같은 걱정을 많이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야말로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하며,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안보 문제만큼은 여야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께 희망이 되고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그 문제에 대해 대표들께서 지혜 많이 모아주길 바라고 폭넓게 논의되길 희망한다"며 "오늘도 제가 많이 말하기보다 각 당 대표님들의 말씀을 많이 듣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도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상황의 심각하다는데 공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 유감스럽게도 참석하지 못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여주기식 참석 안 하겠다고 했는데,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각자 약속한 공통된 약속인 협치로 풀어나간다면 국민이 안보, 민생위기 속에서 희망의 끈 놓치 않을 것이다. 협치하는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청와대 외교안보팀의 내부 혼선을 지적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세계는 한국인이 핵 위협에 둔감하다고 수군댄다고 한다"며 "우리의 노력은 철저히 한미 간 기존 동맹을 공고히 하는데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외교팀의 내부 혼선까지 겹쳐지니 더 불안하다. 여러 차례 안보 회담을 제안하고 우리 안보팀 역량 문제를 제기한 것도 이런 점 때문"이라며 "오늘 대화를 통해 북한 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과 동시에 북한 무모한 행동 확실히 억지할 수 있는 한미간 확실한 방법 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는 "북한이 핵무장을 하고 미국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 다층방어망을 구축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 그다음에 대화로 나가야지 방어망 없이는 대화가 무용지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기존 문법과 관성적 대응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싶어 3가지를 제안한다"며 ▲중국과 외교적 복원 위한 균형외교 ▲대북특사 파견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쇄신 등을 언급했다.

이어 "안보 위기를 관리할 때까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정례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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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9-27 21:52:45
    정치
문재인 대통령은 27일(오늘) "국민에게 약속한 협치를 위해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하고, 그 틀에서 여야와 정부가 안보 문제를 상시로 협의하는 모습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 모두 발언에서 "안보 상황이 엄중하고, 국회도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고 많은 법안을 논의해야 하는 시기로, 지난 대선 때 상설협의체를 제안했고 지난번 여야 지도부 초청 회동 때에도 그에 공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회동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 대행,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참석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주도할 수 없는 여건 속에서 주변 상황 때문에 평화를 위협받고 국민 안전이 위협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며 "우리 경제가 살아나고 있는데 안보 상황 때문에 경제가 다시 발목을 잡히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며, 각 당 대표님들도 같은 걱정을 많이 하시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야말로 초당적 대처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하며, 안보가 엄중한 상황에서 안보 문제만큼은 여야와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께 희망이 되고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그 문제에 대해 대표들께서 지혜 많이 모아주길 바라고 폭넓게 논의되길 희망한다"며 "오늘도 제가 많이 말하기보다 각 당 대표님들의 말씀을 많이 듣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도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상황의 심각하다는데 공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 자리에 유감스럽게도 참석하지 못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여주기식 참석 안 하겠다고 했는데,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각자 약속한 공통된 약속인 협치로 풀어나간다면 국민이 안보, 민생위기 속에서 희망의 끈 놓치 않을 것이다. 협치하는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청와대 외교안보팀의 내부 혼선을 지적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는 "세계는 한국인이 핵 위협에 둔감하다고 수군댄다고 한다"며 "우리의 노력은 철저히 한미 간 기존 동맹을 공고히 하는데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 외교팀의 내부 혼선까지 겹쳐지니 더 불안하다. 여러 차례 안보 회담을 제안하고 우리 안보팀 역량 문제를 제기한 것도 이런 점 때문"이라며 "오늘 대화를 통해 북한 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과 동시에 북한 무모한 행동 확실히 억지할 수 있는 한미간 확실한 방법 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는 "북한이 핵무장을 하고 미국을 공격할 수 있게 되면 다층방어망을 구축해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급선무다. 그다음에 대화로 나가야지 방어망 없이는 대화가 무용지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기존 문법과 관성적 대응으로는 부족하지 않나 싶어 3가지를 제안한다"며 ▲중국과 외교적 복원 위한 균형외교 ▲대북특사 파견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쇄신 등을 언급했다.

이어 "안보 위기를 관리할 때까지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담을 정례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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