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北외무성 국장, 러시아 측과 북핵 위기 해법 논의

입력 2017.09.29 (19:31) 수정 2017.09.2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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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 국장이 29일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와 회담했다.

지난 26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던 최 국장은, 29일 오전 10시반쯤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프카 거리에 있는 외무부 영빈관에 도착한 뒤 곧바로 러시아 측과 회담에 들어갔다.
회담은 언론 노출 없이 비공개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 뒤 언론 보도문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조성된 정세에 대해 상세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측은 해당 지역의 문제들을 러-중이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 해결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구상)을 진전시키는 과정 등을 통해 평화적이고 정치·외교적인 수단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공동 노력에 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회담 도중 영빈관에 도착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과도 면담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회담에서 최 국장에게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북한이 이를 수용할 것을 설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앞서 미 당국자와의 접촉으로 파악한 로드맵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2일 러시아는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모스크바로 초청했고,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그와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과 미국 측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양국의 심중을 파악한 러시아는 로드맵을 바탕으로 당사국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접촉이 북한의 정책을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면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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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선희 北외무성 국장, 러시아 측과 북핵 위기 해법 논의
    • 입력 2017-09-29 19:31:50
    • 수정2017-09-29 23:55:37
    국제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외무성 최선희 북아메리카 국장이 29일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와 회담했다.

지난 26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던 최 국장은, 29일 오전 10시반쯤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프카 거리에 있는 외무부 영빈관에 도착한 뒤 곧바로 러시아 측과 회담에 들어갔다.
회담은 언론 노출 없이 비공개로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 뒤 언론 보도문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에 조성된 정세에 대해 상세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 측은 해당 지역의 문제들을 러-중이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 해결 '로드맵'(단계적 문제 해결 구상)을 진전시키는 과정 등을 통해 평화적이고 정치·외교적인 수단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공동 노력에 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 국장은 회담 도중 영빈관에 도착한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아태지역 담당 외무차관과도 면담했다고 외무부는 덧붙였다.

러시아는 회담에서 최 국장에게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북한이 이를 수용할 것을 설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앞서 미 당국자와의 접촉으로 파악한 로드맵에 대한 미국 측 입장도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12일 러시아는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모스크바로 초청했고,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그와 한반도 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북한과 미국 측과의 연쇄 접촉을 통해 양국의 심중을 파악한 러시아는 로드맵을 바탕으로 당사국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북한 간 접촉이 북한의 정책을 바꾸는데 도움을 준다면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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