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사랑과 화합으로 감사하는 추석을…

입력 2017.09.30 (07:42) 수정 2017.09.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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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유례없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과 국내 여행을 계획한 사람도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이번 추석 연휴 가계의 씀씀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석 분위기에도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하루하루 힘들고 고통받는 이웃이 많습니다.

열흘의 황금연휴라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하루라도 더 벌어야만 하는 취약계층도 있고,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으로 미래를 걱정하는 취업준비생도 많습니다. 늘어가는 가계부채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한국은 OECD 선진국 가운데 드물게 지난 10년간 순위가 내림세를 지속해 4년 연속 26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노사협력은 137개국 중 130위로 꼴찌 수준이었습니다. 고조되는 안보 위기도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풍요의 계절이지만 가정이나 국가적으로나 어려운 가운데 연휴를 맞았습니다. 공자는 사회 혼란의 근원은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가난을 괴로워하는 데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배려와 동정심, 포용 부족으로 모두 이기적으로 되는 것이 화근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균등하면 가난이 문제 되지 않고, 화합하면 부족함이 문제 되지 않으며, 안정되면 나라가 기울어지는 일이 없다고 강조하며 사회 혼란의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은 한 해의 결실에 감사하며 휴식과 더불어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이웃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일입니다. 이 추석 명절에 위로와 격려로 서로 빈 곳을 채워줌으로써 우리는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가정마다 사랑과 화합으로 추석의 참뜻을 확인하는 명절 연휴가 되길 바랍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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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사랑과 화합으로 감사하는 추석을…
    • 입력 2017-09-30 07:45:05
    • 수정2017-09-30 0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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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석 해설위원]

유례없이 긴 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과 국내 여행을 계획한 사람도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이번 추석 연휴 가계의 씀씀이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석 분위기에도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하루하루 힘들고 고통받는 이웃이 많습니다.

열흘의 황금연휴라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하루라도 더 벌어야만 하는 취약계층도 있고,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으로 미래를 걱정하는 취업준비생도 많습니다. 늘어가는 가계부채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가정도 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도 한국은 OECD 선진국 가운데 드물게 지난 10년간 순위가 내림세를 지속해 4년 연속 26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노사협력은 137개국 중 130위로 꼴찌 수준이었습니다. 고조되는 안보 위기도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풍요의 계절이지만 가정이나 국가적으로나 어려운 가운데 연휴를 맞았습니다. 공자는 사회 혼란의 근원은 사람들이 서로 싸우고, 가난을 괴로워하는 데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배려와 동정심, 포용 부족으로 모두 이기적으로 되는 것이 화근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균등하면 가난이 문제 되지 않고, 화합하면 부족함이 문제 되지 않으며, 안정되면 나라가 기울어지는 일이 없다고 강조하며 사회 혼란의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은 한 해의 결실에 감사하며 휴식과 더불어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이웃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일입니다. 이 추석 명절에 위로와 격려로 서로 빈 곳을 채워줌으로써 우리는 지금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가정마다 사랑과 화합으로 추석의 참뜻을 확인하는 명절 연휴가 되길 바랍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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