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은 소녀상 “고향 갑니다”

입력 2017.10.02 (21:10) 수정 2017.10.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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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 도심을 누비던 5개의 소녀상이 추석을 맞아 일제히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고향에서 소녀상을 맞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개의 위안부 소녀상이 마지막 도심 운행을 위해 버스에 탑승합니다.

8월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처음 버스에 올랐던 소녀상들.

45일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생생히 전했습니다.

<인터뷰> 안형우(서울 151번 버스 기사) : "시민들도 굉장히 호응을 많이 해주셨고요, 저 역시 개인적으로 최고의 승객을 태우게 돼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소녀상이 잠시 들른 곳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자신들과 꼭 닮은 평화의 소녀상 옆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잠시의 만남을 뒤로하고 5개의 소녀상은 시민들의 차량에 나눠 타고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수원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가 반갑게 소녀상을 맞이했습니다.

<녹취> "오느라고 수고했다. 명절 잘 보내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

그것만이 소녀상에 맺힌 한을 푸는 길이라고 할머니는 말합니다.

<인터뷰> 안점순(위안부 피해 할머니) : "돈도 돈이지만 사죄 한 마디가 크다 이거지. '저희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가 하기가 그렇게 힘이 들어?"

수원을 비롯해 대전과 대구 등 전국 5개 도시로 향한 소녀상들은 기존의 소녀상 옆에 자리해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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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맞은 소녀상 “고향 갑니다”
    • 입력 2017-10-02 21:11:36
    • 수정2017-10-02 21: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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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를 타고 서울 도심을 누비던 5개의 소녀상이 추석을 맞아 일제히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고향에서 소녀상을 맞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죄를 재차 요구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개의 위안부 소녀상이 마지막 도심 운행을 위해 버스에 탑승합니다.

8월 14일, 세계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처음 버스에 올랐던 소녀상들.

45일 동안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생생히 전했습니다.

<인터뷰> 안형우(서울 151번 버스 기사) : "시민들도 굉장히 호응을 많이 해주셨고요, 저 역시 개인적으로 최고의 승객을 태우게 돼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소녀상이 잠시 들른 곳은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자신들과 꼭 닮은 평화의 소녀상 옆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잠시의 만남을 뒤로하고 5개의 소녀상은 시민들의 차량에 나눠 타고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수원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가 반갑게 소녀상을 맞이했습니다.

<녹취> "오느라고 수고했다. 명절 잘 보내자."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심 어린 사과.

그것만이 소녀상에 맺힌 한을 푸는 길이라고 할머니는 말합니다.

<인터뷰> 안점순(위안부 피해 할머니) : "돈도 돈이지만 사죄 한 마디가 크다 이거지. '저희 잘못했다'는 말 한마디가 하기가 그렇게 힘이 들어?"

수원을 비롯해 대전과 대구 등 전국 5개 도시로 향한 소녀상들은 기존의 소녀상 옆에 자리해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시민들을 맞이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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