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카메라 ‘해킹 취약’…3년 전 알고도 ‘수수방관’

입력 2017.10.06 (21:11) 수정 2017.10.06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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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용 CCTV인 IP카메라를 해킹해서, 개인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영상을 유포한 일당이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었죠?

IP 카메라는 특히 해킹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3년 전부터 꾸준히 지적돼 왔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는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유포된 영상들입니다.

해커들이 가정용 CCTV인 IP카메라를 해킹해 사용자 몰래 녹화한 것들입니다.

IP카메라는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해킹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 한 컴퓨터 전문가가 해커들의 방식대로 시연을 해 봤더니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어떠한 기기도 안전한 것은 없죠. 이것도 전자기기니까 '해킹 툴'을 통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취약점은 이미 3년 전부터 꾸준히 지적돼 왔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IP카메라 보안 취약 신고 현황을 보면, 2014년 2건, 2015년 9건, 지난해 84건 등 올해까지 108건이나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IP 카메라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관계 부처의 조치는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녹취> 민경욱(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 "정부는 이용자가 조심해야 한다, 이런 말만 할 게 아니라 당장 TF를 구성해서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된다고 생각합니다."

IP카메라 등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2년전 428만 명에서 올해 751만 명으로 급증하는 추셉니다.

해킹 피해를 막으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보안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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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카메라 ‘해킹 취약’…3년 전 알고도 ‘수수방관’
    • 입력 2017-10-06 21:13:15
    • 수정2017-10-06 21: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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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정용 CCTV인 IP카메라를 해킹해서, 개인 사생활을 훔쳐보거나 영상을 유포한 일당이 지난달 경찰에 붙잡혔었죠?

IP 카메라는 특히 해킹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3년 전부터 꾸준히 지적돼 왔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는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넷에 유포된 영상들입니다.

해커들이 가정용 CCTV인 IP카메라를 해킹해 사용자 몰래 녹화한 것들입니다.

IP카메라는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해킹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실제, 한 컴퓨터 전문가가 해커들의 방식대로 시연을 해 봤더니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어떠한 기기도 안전한 것은 없죠. 이것도 전자기기니까 '해킹 툴'을 통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취약점은 이미 3년 전부터 꾸준히 지적돼 왔습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IP카메라 보안 취약 신고 현황을 보면, 2014년 2건, 2015년 9건, 지난해 84건 등 올해까지 108건이나 접수됐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IP 카메라 해킹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관계 부처의 조치는 사실상 전무했습니다.

<녹취> 민경욱(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 "정부는 이용자가 조심해야 한다, 이런 말만 할 게 아니라 당장 TF를 구성해서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된다고 생각합니다."

IP카메라 등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2년전 428만 명에서 올해 751만 명으로 급증하는 추셉니다.

해킹 피해를 막으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보안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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