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탈의실 ‘개선 시급’…설치 기준 없어

입력 2017.10.10 (07:38) 수정 2017.10.1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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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적으로 많은 남녀공학 학교들이 탈의실이 없거나 부족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의실 설치 기준조차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체육 시간이 끝나자 학생들이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절반 정도의 학생들은 그대로 교실로 돌아갑니다.

탈의실이 좁고, 교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쉬는 시간 10분 동안 옷을 갈아입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재학생(음성변조) : "탈의실을 좀 편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수를) 늘리든가, 아니면 위치를 좀 가기 편하게 해주시든가."

강원도 내 남녀공학 중고등학교 204개 가운데 탈의실을 세 곳 이상 갖춘 학교는 28곳에 불과합니다.

탈의실이 없는 학교도 20곳 가까이 됩니다.

<인터뷰> 재학생(음성변조) :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그런 사람도 많은 데 보통 교실에서 담요로 가려주고 입고 그런 사람도 있어요."

상황이 이렇지만, 현재 명확한 탈의실 설치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상혁(강원도교육청 장학사) : "유휴교실에다가 짓다 보니까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배치되지 않는 부분도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도 저희가 한번 나중에 점검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고교평준화와 통학 거리 단축을 위해 남녀공학을 늘리고 있지만, 남녀공학에 꼭 필요한 학교 탈의실 확충에는 미온적입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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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공학 탈의실 ‘개선 시급’…설치 기준 없어
    • 입력 2017-10-10 07:42:22
    • 수정2017-10-10 08: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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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적으로 많은 남녀공학 학교들이 탈의실이 없거나 부족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의실 설치 기준조차 없어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김나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체육 시간이 끝나자 학생들이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절반 정도의 학생들은 그대로 교실로 돌아갑니다.

탈의실이 좁고, 교실과 멀리 떨어져 있어 쉬는 시간 10분 동안 옷을 갈아입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재학생(음성변조) : "탈의실을 좀 편하게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수를) 늘리든가, 아니면 위치를 좀 가기 편하게 해주시든가."

강원도 내 남녀공학 중고등학교 204개 가운데 탈의실을 세 곳 이상 갖춘 학교는 28곳에 불과합니다.

탈의실이 없는 학교도 20곳 가까이 됩니다.

<인터뷰> 재학생(음성변조) : "화장실에서 갈아입고 그런 사람도 많은 데 보통 교실에서 담요로 가려주고 입고 그런 사람도 있어요."

상황이 이렇지만, 현재 명확한 탈의실 설치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상혁(강원도교육청 장학사) : "유휴교실에다가 짓다 보니까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배치되지 않는 부분도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도 저희가 한번 나중에 점검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이 고교평준화와 통학 거리 단축을 위해 남녀공학을 늘리고 있지만, 남녀공학에 꼭 필요한 학교 탈의실 확충에는 미온적입니다.

KBS 뉴스 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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