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통 언어 ‘수어’ 를 배우다

입력 2017.10.10 (21:31) 수정 2017.10.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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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각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수화 언어, '수어'를 배우려는 일반인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소리 없는 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통 언어로 떠오르고 있다는데요,

수어 교육 현장을 홍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다양한 손짓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평소 쓰지 않는 손동작이 나올 때면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지만, 사물을 형상화한 기발한 표현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녹취> "리무진이라고 했어요. (아~)"

잠시 쉬는 시간에도 수어로 대화하는 이 부부, 수어를 시작하며 특별한 약속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강석(수어 수강생) : "수화를 배우면 우리가 부부 싸움을 할 때도 목소리를 낮출 수 있겠다. 부부 싸움할 때 우리는 지금부터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으면 수화로 얘기하자..."

도서관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소리 없는 대화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지은(수어 수강생) : "수화가 일종의 암호처럼 쓰이는 게 너무 보기 좋고 부러워서..."

소리가 아닌 눈의 감각으로 이해하는 수어가 '조용한 대화'를 위한 새로운 소통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천식(수어 강사/청각장애) : "청인(들을 수 있는 사람) 문화가 있듯이 농인(들을 수 없는 사람) 문화가 있습니다. 농인은 보는 문화죠."

국내 청각장애인 27만 명의 공용어인 수어는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 언어로 공인됐습니다.

<녹취> "수어 함께해요. 사랑해요."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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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소통 언어 ‘수어’ 를 배우다
    • 입력 2017-10-10 21:33:26
    • 수정2017-10-10 21:45:34
    뉴스 9
<앵커 멘트>

청각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수화 언어, '수어'를 배우려는 일반인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조용하고 소리 없는 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소통 언어로 떠오르고 있다는데요,

수어 교육 현장을 홍진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다양한 손짓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평소 쓰지 않는 손동작이 나올 때면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하지만, 사물을 형상화한 기발한 표현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녹취> "리무진이라고 했어요. (아~)"

잠시 쉬는 시간에도 수어로 대화하는 이 부부, 수어를 시작하며 특별한 약속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강석(수어 수강생) : "수화를 배우면 우리가 부부 싸움을 할 때도 목소리를 낮출 수 있겠다. 부부 싸움할 때 우리는 지금부터 목소리가 높아질 것 같으면 수화로 얘기하자..."

도서관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소리 없는 대화도 가능합니다.

<인터뷰> 이지은(수어 수강생) : "수화가 일종의 암호처럼 쓰이는 게 너무 보기 좋고 부러워서..."

소리가 아닌 눈의 감각으로 이해하는 수어가 '조용한 대화'를 위한 새로운 소통 도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천식(수어 강사/청각장애) : "청인(들을 수 있는 사람) 문화가 있듯이 농인(들을 수 없는 사람) 문화가 있습니다. 농인은 보는 문화죠."

국내 청각장애인 27만 명의 공용어인 수어는 지난해 처음으로 우리 언어로 공인됐습니다.

<녹취> "수어 함께해요. 사랑해요."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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