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피고들, 공격 직후 손에 이상 느낀 듯한 행동”

입력 2017.10.12 (11:32) 수정 2017.10.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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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동남아 출신 여성들이 공격 직후 손에 이상을 느낀 듯한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현지 경찰 당국자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피고들이 손에 불편을 느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완 아지룰은 CCTV 분석 결과 김정남을 공격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가 "뜨거운 듯 연신 손을 흔들면서 공항 2층 화장실로 달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공항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도 핸드레일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손을 세게 흔들어댄 것으로 확인됐다.

시티 아이샤와 반대 방향으로 도주해 역시 2층 화장실로 향한 도안 티 흐엉 역시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 듯한 손 움직임을 보였다.

완 아지룰은 "공격 직후 그녀는 불편해 하는 듯 했으며, 손바닥을 위로 들어 자신의 몸이나 옷에 닿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는 VX 신경작용제가 손에 묻을 경우 실제로 통증과 작열감 등 증세가 나타나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범행 당시 독극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보고 있지만, 피고인들은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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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암살 피고들, 공격 직후 손에 이상 느낀 듯한 행동”
    • 입력 2017-10-12 11:32:22
    • 수정2017-10-12 11:43:08
    국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동남아 출신 여성들이 공격 직후 손에 이상을 느낀 듯한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일간 더스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에서 진행된 김정남 암살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현지 경찰 당국자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피고들이 손에 불편을 느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완 아지룰은 CCTV 분석 결과 김정남을 공격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5)가 "뜨거운 듯 연신 손을 흔들면서 공항 2층 화장실로 달려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공항 3층에서 2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도 핸드레일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손을 세게 흔들어댄 것으로 확인됐다.

시티 아이샤와 반대 방향으로 도주해 역시 2층 화장실로 향한 도안 티 흐엉 역시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 듯한 손 움직임을 보였다.

완 아지룰은 "공격 직후 그녀는 불편해 하는 듯 했으며, 손바닥을 위로 들어 자신의 몸이나 옷에 닿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재판에서는 VX 신경작용제가 손에 묻을 경우 실제로 통증과 작열감 등 증세가 나타나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범행 당시 독극물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보고 있지만, 피고인들은 몰래카메라라는 북한인 용의자들의 말에 속았을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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