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회원 탈퇴를 유도하는 '특수공작'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지난 2011년 국정원 심리전단이 원세훈 당시 원장에게 보수 학부모 단체를 동원한 '전교조 와해 특수공작' 계획을 보고한 문서 등을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제출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전담 수사팀은 해당 보수단체 '학부모 연합' 간부와 심리전단 직원이 주고받은 다수의 이메일 자료를 증거로 확보하고 이들의 공모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특히 당시 이 단체가 6만여 명에 이르는 전교조 교사들에게 편지를 대량 발송하는 데 쓴 3천만 원가량의 자금을 국정원이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리전단은 보수 학부모 단체가 당시 전교조 소속 교사들에게 단체 탈퇴를 종용하는 편지를 집단 발송한 것을 계기로 전교조 교사로 위장해 인터넷에 전교조의 반국가·반체제 문제를 폭로하는 '양심선언' 글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같은 해 5월 19일 보수 성향 단체인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 김순희 상임대표는 전교조 소속 교사 6만여 명에게 전교조 탈퇴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고 열흘 정도 지난 31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장인 아고라에는 '양심교사'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이 '이제 나는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대표가 보낸 편지를 받고 고심한 끝에 떳떳한 교사가 되기 위해 참교육과 거리가 멀어지고 이념 색채가 짙어진 전교조를 탈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보수 성향 인터넷 언론들을 중심으로 전교조 교사가 '양심선언'을 했다고 보도됐고, 보수 논객들 역시 이 글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면서 '전교조 교사의 투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교조 와해 특수공작'은 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의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심리전단 소속 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리전단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 드러났다.
국정원 요원들은 외국인 명의의 이른바 대포 인터넷 ID를 사용했으며 인터넷 주소, 즉 IP 추적을 피하려고 '양심선언' 글을 올릴 때 접속지역 정보를 세탁하는 IP 우회 프로그램도 활용했던 것도 확인됐다고 적폐청산 TF 측은 밝혔다.
'나는 이제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린 '양심선언' ID는 현재 가입자 탈퇴 상태다.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지난 2011년 국정원 심리전단이 원세훈 당시 원장에게 보수 학부모 단체를 동원한 '전교조 와해 특수공작' 계획을 보고한 문서 등을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제출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전담 수사팀은 해당 보수단체 '학부모 연합' 간부와 심리전단 직원이 주고받은 다수의 이메일 자료를 증거로 확보하고 이들의 공모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특히 당시 이 단체가 6만여 명에 이르는 전교조 교사들에게 편지를 대량 발송하는 데 쓴 3천만 원가량의 자금을 국정원이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리전단은 보수 학부모 단체가 당시 전교조 소속 교사들에게 단체 탈퇴를 종용하는 편지를 집단 발송한 것을 계기로 전교조 교사로 위장해 인터넷에 전교조의 반국가·반체제 문제를 폭로하는 '양심선언' 글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같은 해 5월 19일 보수 성향 단체인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 김순희 상임대표는 전교조 소속 교사 6만여 명에게 전교조 탈퇴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고 열흘 정도 지난 31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장인 아고라에는 '양심교사'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이 '이제 나는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대표가 보낸 편지를 받고 고심한 끝에 떳떳한 교사가 되기 위해 참교육과 거리가 멀어지고 이념 색채가 짙어진 전교조를 탈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보수 성향 인터넷 언론들을 중심으로 전교조 교사가 '양심선언'을 했다고 보도됐고, 보수 논객들 역시 이 글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면서 '전교조 교사의 투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교조 와해 특수공작'은 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의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심리전단 소속 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리전단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 드러났다.
국정원 요원들은 외국인 명의의 이른바 대포 인터넷 ID를 사용했으며 인터넷 주소, 즉 IP 추적을 피하려고 '양심선언' 글을 올릴 때 접속지역 정보를 세탁하는 IP 우회 프로그램도 활용했던 것도 확인됐다고 적폐청산 TF 측은 밝혔다.
'나는 이제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린 '양심선언' ID는 현재 가입자 탈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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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정부 국정원 ‘전교조 와해 특수공작’…교사로 위장 ‘양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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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0-12 18:01:47

검찰이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회원 탈퇴를 유도하는 '특수공작'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지난 2011년 국정원 심리전단이 원세훈 당시 원장에게 보수 학부모 단체를 동원한 '전교조 와해 특수공작' 계획을 보고한 문서 등을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제출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전담 수사팀은 해당 보수단체 '학부모 연합' 간부와 심리전단 직원이 주고받은 다수의 이메일 자료를 증거로 확보하고 이들의 공모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특히 당시 이 단체가 6만여 명에 이르는 전교조 교사들에게 편지를 대량 발송하는 데 쓴 3천만 원가량의 자금을 국정원이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리전단은 보수 학부모 단체가 당시 전교조 소속 교사들에게 단체 탈퇴를 종용하는 편지를 집단 발송한 것을 계기로 전교조 교사로 위장해 인터넷에 전교조의 반국가·반체제 문제를 폭로하는 '양심선언' 글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같은 해 5월 19일 보수 성향 단체인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 김순희 상임대표는 전교조 소속 교사 6만여 명에게 전교조 탈퇴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고 열흘 정도 지난 31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장인 아고라에는 '양심교사'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이 '이제 나는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대표가 보낸 편지를 받고 고심한 끝에 떳떳한 교사가 되기 위해 참교육과 거리가 멀어지고 이념 색채가 짙어진 전교조를 탈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보수 성향 인터넷 언론들을 중심으로 전교조 교사가 '양심선언'을 했다고 보도됐고, 보수 논객들 역시 이 글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면서 '전교조 교사의 투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교조 와해 특수공작'은 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의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심리전단 소속 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리전단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 드러났다.
국정원 요원들은 외국인 명의의 이른바 대포 인터넷 ID를 사용했으며 인터넷 주소, 즉 IP 추적을 피하려고 '양심선언' 글을 올릴 때 접속지역 정보를 세탁하는 IP 우회 프로그램도 활용했던 것도 확인됐다고 적폐청산 TF 측은 밝혔다.
'나는 이제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린 '양심선언' ID는 현재 가입자 탈퇴 상태다.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지난 2011년 국정원 심리전단이 원세훈 당시 원장에게 보수 학부모 단체를 동원한 '전교조 와해 특수공작' 계획을 보고한 문서 등을 국정원 적폐청산 TF로부터 제출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전담 수사팀은 해당 보수단체 '학부모 연합' 간부와 심리전단 직원이 주고받은 다수의 이메일 자료를 증거로 확보하고 이들의 공모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특히 당시 이 단체가 6만여 명에 이르는 전교조 교사들에게 편지를 대량 발송하는 데 쓴 3천만 원가량의 자금을 국정원이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심리전단은 보수 학부모 단체가 당시 전교조 소속 교사들에게 단체 탈퇴를 종용하는 편지를 집단 발송한 것을 계기로 전교조 교사로 위장해 인터넷에 전교조의 반국가·반체제 문제를 폭로하는 '양심선언' 글을 올리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같은 해 5월 19일 보수 성향 단체인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 연합' 김순희 상임대표는 전교조 소속 교사 6만여 명에게 전교조 탈퇴를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고 열흘 정도 지난 31일 포털 사이트 다음의 토론장인 아고라에는 '양심교사'라는 필명을 쓰는 사람이 '이제 나는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대표가 보낸 편지를 받고 고심한 끝에 떳떳한 교사가 되기 위해 참교육과 거리가 멀어지고 이념 색채가 짙어진 전교조를 탈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보수 성향 인터넷 언론들을 중심으로 전교조 교사가 '양심선언'을 했다고 보도됐고, 보수 논객들 역시 이 글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면서 '전교조 교사의 투항'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교조 와해 특수공작'은 배우 문성근 씨와 김여진 씨의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심리전단 소속 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리전단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것으로 적폐청산 TF 조사 결과 드러났다.
국정원 요원들은 외국인 명의의 이른바 대포 인터넷 ID를 사용했으며 인터넷 주소, 즉 IP 추적을 피하려고 '양심선언' 글을 올릴 때 접속지역 정보를 세탁하는 IP 우회 프로그램도 활용했던 것도 확인됐다고 적폐청산 TF 측은 밝혔다.
'나는 이제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린 '양심선언' ID는 현재 가입자 탈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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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기자 sukja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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