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학생까지 마약 거래” 호주 마약 확산 심각

입력 2017.10.19 (20:35) 수정 2017.10.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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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마약을 사고팔다 적발됐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최근 호주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약과 연관돼 적발되는 일들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특파원 연결해 청소년에게까지 확산된 호주 마약에 대한 이야기 나눕니다.

<질문>
유석조 특파원, 어린 학생들이 마약을 거래하다 적발됐다, 참 충격적인 일인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호주 멜버른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해당 학교는 중, 고등학교가 함께 있으며, 이른바 명문 사립학교로 알려진 곳이었는데요.

이 곳에 재학중인 열 두세살의 중학교 1학년 학생 두 명이 운동장에서 대마초를 거래하다 적발됐습니다.

학교 측은 학내 마약에 관해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학생들을 정학이나 퇴학시키지는 않고, 상담 절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교측의 처리를 놓고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고요.

반면에 정학이나 퇴학같은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처럼 학내에서 마약과 관련해 학생들이 적발된 일이 처음 있었던 일은 아니라죠?

<답변>
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빅토리아 지역의 학교에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적발된 마약 연관 사건이 450건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언론사는 지난해에는 대마초를 학교에 가져온 초등학생이 적발되는 일도 있었으며 일부 학생은 엑스터시나 암페타민을 소지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2014년 유엔의 세계마약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1인당 엑스터시 이용은 세계 1위, 필로폰은 세계 3위일 정도로 다양한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부모 등 어른들이 마약을 소지하는 경우가 많고, 관리 소홀까지 더해져 청소년들이 손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경고합니다.

<녹취> 제프 먼로(호주 알코올 마약재단) : "부모들이 마약을 한다는 것은 아이들이 어느 단계에서 마약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주에선 의료용 대마초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의회가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해준 것도 마약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방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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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현장] “중학생까지 마약 거래” 호주 마약 확산 심각
    • 입력 2017-10-19 20:30:13
    • 수정2017-10-19 21:28:29
    글로벌24
<앵커 멘트>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마약을 사고팔다 적발됐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최근 호주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일인데요. 학생들이 학교에서 마약과 연관돼 적발되는 일들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합니다. 특파원 연결해 청소년에게까지 확산된 호주 마약에 대한 이야기 나눕니다. <질문> 유석조 특파원, 어린 학생들이 마약을 거래하다 적발됐다, 참 충격적인 일인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호주 멜버른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해당 학교는 중, 고등학교가 함께 있으며, 이른바 명문 사립학교로 알려진 곳이었는데요. 이 곳에 재학중인 열 두세살의 중학교 1학년 학생 두 명이 운동장에서 대마초를 거래하다 적발됐습니다. 학교 측은 학내 마약에 관해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이번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학생들을 정학이나 퇴학시키지는 않고, 상담 절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학교측의 처리를 놓고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고요. 반면에 정학이나 퇴학같은 처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처럼 학내에서 마약과 관련해 학생들이 적발된 일이 처음 있었던 일은 아니라죠? <답변> 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빅토리아 지역의 학교에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적발된 마약 연관 사건이 450건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언론사는 지난해에는 대마초를 학교에 가져온 초등학생이 적발되는 일도 있었으며 일부 학생은 엑스터시나 암페타민을 소지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2014년 유엔의 세계마약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1인당 엑스터시 이용은 세계 1위, 필로폰은 세계 3위일 정도로 다양한 마약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부모 등 어른들이 마약을 소지하는 경우가 많고, 관리 소홀까지 더해져 청소년들이 손쉽게 마약을 접할 수 있게 됐다고 경고합니다. <녹취> 제프 먼로(호주 알코올 마약재단) : "부모들이 마약을 한다는 것은 아이들이 어느 단계에서 마약을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호주에선 의료용 대마초을 허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의회가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해준 것도 마약 확산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방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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