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이 별세…‘일본의 양심’은 영원히

입력 2017.10.20 (23:01) 수정 2017.10.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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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내 한국 문화재 반환 운동과 전쟁책임 규명 등에 앞장서 일본의 양심으로 불렸던 아라이 교수가 암으로 별세했습니다.

아라이 교수는 위안부 문제와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한평생 일본의 우경화에 맞서 싸웠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1년,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 문화재 1200여 점이 일제에 강탈당한 지 90년 만에 우리나라에 반환됐습니다.

여기에는 한 일본 노학자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주인공은 아라이 신이치 교수.

일본 총리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막혀 약탈 문화재 반환이 지연되자 "문화재는 태어난 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며 국회 연설로 의원들을 설득해 반환을 성사시켰습니다.

아라이 교수는 또 한일 지식인들과 공동으로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은 사실상 불법으로 체결돼 원천 무효라는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녹취> 아라이(교수/2010년 5월) : "처음부터 원천 무효였다는 한국측 해석이 공통된 견해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조직적 개입을 입증하는 업무일지 60점을 찾아내 공개한 것도 아라이 교수였습니다.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에도 적극 나서 채택 반대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녹취> 아라이(교수/2001년 4월) : "(일본 법원이) 난징대학살을 인정했고 당시 여성 성폭행도 많았습니다."

올해 91살인 아라이 교수는 세상을 떠났지만 일본의 양심으로 불린 그의 행적은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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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이 별세…‘일본의 양심’은 영원히
    • 입력 2017-10-20 23:02:52
    • 수정2017-10-20 23: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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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내 한국 문화재 반환 운동과 전쟁책임 규명 등에 앞장서 일본의 양심으로 불렸던 아라이 교수가 암으로 별세했습니다.

아라이 교수는 위안부 문제와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 반대 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한평생 일본의 우경화에 맞서 싸웠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11년,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 문화재 1200여 점이 일제에 강탈당한 지 90년 만에 우리나라에 반환됐습니다.

여기에는 한 일본 노학자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주인공은 아라이 신이치 교수.

일본 총리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막혀 약탈 문화재 반환이 지연되자 "문화재는 태어난 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며 국회 연설로 의원들을 설득해 반환을 성사시켰습니다.

아라이 교수는 또 한일 지식인들과 공동으로 1910년 한일병합 조약은 사실상 불법으로 체결돼 원천 무효라는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녹취> 아라이(교수/2010년 5월) : "처음부터 원천 무효였다는 한국측 해석이 공통된 견해로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의 조직적 개입을 입증하는 업무일지 60점을 찾아내 공개한 것도 아라이 교수였습니다.

역사 교과서 왜곡 문제에도 적극 나서 채택 반대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녹취> 아라이(교수/2001년 4월) : "(일본 법원이) 난징대학살을 인정했고 당시 여성 성폭행도 많았습니다."

올해 91살인 아라이 교수는 세상을 떠났지만 일본의 양심으로 불린 그의 행적은 큰 울림으로 남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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