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저격수’ 김선빈 vs ‘호랑이 사냥꾼’ 박건우

입력 2017.10.24 (10:16) 수정 2017.10.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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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게 하자, 즐기자"고 마음먹어도 큰 경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정규시즌하고 똑같아'라고 외치면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배트를 쥔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라고 고백한 선수들이 여럿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 성적이 좋은 선수는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타석에 설 수 있다.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개막하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에서는 '타격 1위' 김선빈(KIA)과 2위 박건우(두산)가 더 큰 자신감을 안고 타석에 선다.

타율 0.370으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오른 김선빈은 두산전에서도 경쾌한 스윙을 선보였다.

두산전 16경기에 모두 나서 62타수 25안타(0.403)를 쳤다. 두산 1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12타수 6안타(0.500), 2선발 장원준에 11타수 5안타(0.455)로 강했던 점도 눈에 띈다.

김주찬(36)과 안치홍(27), 최형우(34)도 두산전에 강했다.

김주찬은 두산전 타율 0.367, 2홈런, 9타점, 안치홍은 타율 0.356,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KIA 4번타자 최형우는 타율 0.309, 2홈런으로 KIA 타자 중 가장 많은 11타점을 수확했다.

최형우가 1선발 니퍼트, 포스트시즌 불펜의 핵 함덕주에게 홈런 1개씩을 뽑아낸 것도 두산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두산에서는 박건우의 활약이 놀라웠다. 0.366으로 아쉽게 타격왕 등극에 실패한 박건우는 KIA전 타율 0.446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KIA전에서 홈런은 치지 못했지만, 도루 5개를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다.

박건우가 KIA 1선발 헥터 노에시를 12타수 9안타(0.750)로 압도한 것도 KIA에 부담을 안긴다.

민병헌(30)은 KIA전 타율 0.397, 2홈런, 12타점을 올렸다. 홈런 2개는 한국시리즈 1, 2차전이 열리는 광주에서 쳤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오재일은 KIA전에서 두산 선수 중 가장 많은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헥터에 14타수 2안타(타율 0.143)로 약했지만,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는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잠실 홈런왕' 김재환(29)은 KIA전 타율은 0.305로 준수했지만, 홈런은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볼넷은 11개나 얻었다.

KIA가 김재환과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김재환의 KIA전 성적은 거포로는 이례적으로 상대 출루율(0.414)이 장타율(0.37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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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저격수’ 김선빈 vs ‘호랑이 사냥꾼’ 박건우
    • 입력 2017-10-24 10:16:00
    • 수정2017-10-24 10:19:07
    연합뉴스
"편안하게 하자, 즐기자"고 마음먹어도 큰 경기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정규시즌하고 똑같아'라고 외치면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배트를 쥔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라고 고백한 선수들이 여럿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상대 성적이 좋은 선수는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타석에 설 수 있다.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개막하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에서는 '타격 1위' 김선빈(KIA)과 2위 박건우(두산)가 더 큰 자신감을 안고 타석에 선다.

타율 0.370으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오른 김선빈은 두산전에서도 경쾌한 스윙을 선보였다.

두산전 16경기에 모두 나서 62타수 25안타(0.403)를 쳤다. 두산 1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12타수 6안타(0.500), 2선발 장원준에 11타수 5안타(0.455)로 강했던 점도 눈에 띈다.

김주찬(36)과 안치홍(27), 최형우(34)도 두산전에 강했다.

김주찬은 두산전 타율 0.367, 2홈런, 9타점, 안치홍은 타율 0.356,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KIA 4번타자 최형우는 타율 0.309, 2홈런으로 KIA 타자 중 가장 많은 11타점을 수확했다.

최형우가 1선발 니퍼트, 포스트시즌 불펜의 핵 함덕주에게 홈런 1개씩을 뽑아낸 것도 두산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두산에서는 박건우의 활약이 놀라웠다. 0.366으로 아쉽게 타격왕 등극에 실패한 박건우는 KIA전 타율 0.446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KIA전에서 홈런은 치지 못했지만, 도루 5개를 성공하며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다.

박건우가 KIA 1선발 헥터 노에시를 12타수 9안타(0.750)로 압도한 것도 KIA에 부담을 안긴다.

민병헌(30)은 KIA전 타율 0.397, 2홈런, 12타점을 올렸다. 홈런 2개는 한국시리즈 1, 2차전이 열리는 광주에서 쳤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오재일은 KIA전에서 두산 선수 중 가장 많은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헥터에 14타수 2안타(타율 0.143)로 약했지만,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는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잠실 홈런왕' 김재환(29)은 KIA전 타율은 0.305로 준수했지만, 홈런은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하지만 볼넷은 11개나 얻었다.

KIA가 김재환과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김재환의 KIA전 성적은 거포로는 이례적으로 상대 출루율(0.414)이 장타율(0.373)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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