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평창 ‘평화’ 올림픽을 위해…평화 통일 축제

입력 2017.10.28 (08:20) 수정 2017.10.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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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백 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반도 긴장 상황 속에서 특히 이번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지가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요.

얼마 전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체험 거리와 간절한 소망이 어우러진 현장으로 정은지 리포터가 안내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을 산에 단풍이 한창 무르익어가던 지난 주말. 추억과 낭만이 깃든 춘천역 부근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학생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도 보이는데요.

100여 일 앞으로 다가 온 세계인의 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인터뷰> 문경숙(강원도 양구군) :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도 하고, 그 다음에 이제 DMZ 홍보 이런 접경지역 그리고 통일에 관해서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고, 아이들하고 먹거리도 있다고 해서 한번 체험하려고 이렇게 나와 봤어요."

한반도와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 평창동계올림픽!

전 세계가 이를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그 염원을 담은 2017강원도 평화통일 페스티벌.

현장을 저와 함께 해 보실까요?

행사장에 설치한 50 여 곳의 체험관들.

먼저 평창 올림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곳마다 관람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올림픽 종목인 컬링, 아이스하키와 가상현실 체험관 등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신애(소양중 2학년) : "이것저것 많이 해 봤는데 그중에 컬링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또 축제하면 먹거리도 빠질 수 없겠죠?

매콤한 소스와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진 비빔밥 샐러드를 포함해 더덕과 감자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특별히 개발된 메뉴들도 선보였습니다.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강원도민들이 팔을 걷어붙인 건데요.

맛이 궁금하시죠?

<인터뷰> 최홍순(강원도 춘천시) : "먹어본 샐러드 중에서 신선한 것 같아요. 매콤하고..."

평화 올림픽을 염원하는 자리인 만큼 전쟁과 분단, 비무장지대의 역사를 담은 홍보관도 마련했는데요.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군번 줄 만들기와 군 내무반 체험 등을 하며 평화와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은 특히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얼마 전 북한의 페어 피겨 선수인 염대옥-김주식 조가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주목되고요.

지난 4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도 희망을 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병하(서울시 동대문구) : "와서 같이 해 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진짜. 그 이상 바랄 게 있어? 우리가 낼 모레면 80인데. 아니, 이제 얼마 살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하고 대화도 좀 할 수 있고 그렇게 좀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잖아 지금, 그게 답답한 노릇이지."

무대에서는 탈북민 공연단이 다양한 노래와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였는데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공연에, 관객들은 흥미를 보이며 함께 즐거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무대는 공연단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방분옥(평양통일예술단 대표/탈북민) : "북한인 민속무용가 또 북한인 목소리로 독특하게 부르는 그 노래가 여기 많은 보는 분들이 가슴마다에 닿아서 빨리 남북한이 하나 되는 그런 통일이, 축제의 장이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저희들이 열심히 한 겁니다."

북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소개한 탈북민 봉사자들도 같은 마음입니다.

<인터뷰> 최화순(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 협회 회원/탈북민) : "전 세계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평창올림픽 경기에 누가 이기고 지든 상관이 없이, 누가 이기든 누가 지든 모두가 한 마음이 되고 서로가 아끼고 사랑하는 그런 모습에 감동을 받을 수 있게끔 많은 북한 사람들이 참가해 줬으면 좋겠어요."

올림픽이 평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린이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도현(만천초 4학년) : "지금 우리 이제 몇 달 뒤 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하는 그것들을 그린 거예요."

<인터뷰> 김가현(만천초 1학년) : "총알이 나오는 게 아니라 꽃으로 나오게 해 봤어요. (이 탱크에서 꽃이 나오는 거예요?) 네."

도화지에는 이같은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내년 2월 9일 시작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그 성공을 기원하고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인데요.

철책선 너머 북녘에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이같은 바람이 꼭 전해지길 바랍니다.

저녁이 되자, 더욱 고조된 축제 분위기.

<녹취> 최문순(강원도지사) : "평창올림픽이 강원도는 물론이고 한반도 더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분쟁을 멈추고 휴전과 평화가 이뤄지기를 열망합니다."

올림픽 기간 세계의 모든 분쟁을 멈추자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흥겨운 춤과 노래로 밤이 깊어가는 중에도 DMZ 체험관을 찾는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인터뷰> 김병국(강원도 춘천시) :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강원도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안전한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림픽 성공과 평화에 대한 참가자들의 바람은 한 송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분단의 땅 강원도에서 아픔을 평화로 승화시킬 평창 동계 올림픽.

<녹취> "우리나라와 북한이 통일되고 평화롭게 살게 해 주세요."

올림픽의 평화 정신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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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평창 ‘평화’ 올림픽을 위해…평화 통일 축제
    • 입력 2017-10-28 07:47:33
    • 수정2017-10-28 08: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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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인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백 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반도 긴장 상황 속에서 특히 이번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지가 큰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요.

얼마 전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체험 거리와 간절한 소망이 어우러진 현장으로 정은지 리포터가 안내해드립니다.

<리포트>

가을 산에 단풍이 한창 무르익어가던 지난 주말. 추억과 낭만이 깃든 춘천역 부근에서 특별한 축제가 열렸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온 학생들, 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도 보이는데요.

100여 일 앞으로 다가 온 세계인의 축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인터뷰> 문경숙(강원도 양구군) :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도 하고, 그 다음에 이제 DMZ 홍보 이런 접경지역 그리고 통일에 관해서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고, 아이들하고 먹거리도 있다고 해서 한번 체험하려고 이렇게 나와 봤어요."

한반도와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 평창동계올림픽!

전 세계가 이를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고 있는데요.

그 염원을 담은 2017강원도 평화통일 페스티벌.

현장을 저와 함께 해 보실까요?

행사장에 설치한 50 여 곳의 체험관들.

먼저 평창 올림픽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곳마다 관람객들이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올림픽 종목인 컬링, 아이스하키와 가상현실 체험관 등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인터뷰> 박신애(소양중 2학년) : "이것저것 많이 해 봤는데 그중에 컬링이 제일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또 축제하면 먹거리도 빠질 수 없겠죠?

매콤한 소스와 아삭한 채소가 어우러진 비빔밥 샐러드를 포함해 더덕과 감자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특별히 개발된 메뉴들도 선보였습니다.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강원도민들이 팔을 걷어붙인 건데요.

맛이 궁금하시죠?

<인터뷰> 최홍순(강원도 춘천시) : "먹어본 샐러드 중에서 신선한 것 같아요. 매콤하고..."

평화 올림픽을 염원하는 자리인 만큼 전쟁과 분단, 비무장지대의 역사를 담은 홍보관도 마련했는데요.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군번 줄 만들기와 군 내무반 체험 등을 하며 평화와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이번 평창 올림픽은 특히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얼마 전 북한의 페어 피겨 선수인 염대옥-김주식 조가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주목되고요.

지난 4월,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것도 희망을 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병하(서울시 동대문구) : "와서 같이 해 주면 얼마나 좋겠어요, 진짜. 그 이상 바랄 게 있어? 우리가 낼 모레면 80인데. 아니, 이제 얼마 살지 모르겠지만 그 사람들하고 대화도 좀 할 수 있고 그렇게 좀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잖아 지금, 그게 답답한 노릇이지."

무대에서는 탈북민 공연단이 다양한 노래와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였는데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공연에, 관객들은 흥미를 보이며 함께 즐거워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무대는 공연단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방분옥(평양통일예술단 대표/탈북민) : "북한인 민속무용가 또 북한인 목소리로 독특하게 부르는 그 노래가 여기 많은 보는 분들이 가슴마다에 닿아서 빨리 남북한이 하나 되는 그런 통일이, 축제의 장이 다가왔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가지고 저희들이 열심히 한 겁니다."

북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소개한 탈북민 봉사자들도 같은 마음입니다.

<인터뷰> 최화순(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 협회 회원/탈북민) : "전 세계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평창올림픽 경기에 누가 이기고 지든 상관이 없이, 누가 이기든 누가 지든 모두가 한 마음이 되고 서로가 아끼고 사랑하는 그런 모습에 감동을 받을 수 있게끔 많은 북한 사람들이 참가해 줬으면 좋겠어요."

올림픽이 평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린이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도현(만천초 4학년) : "지금 우리 이제 몇 달 뒤 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하는 그것들을 그린 거예요."

<인터뷰> 김가현(만천초 1학년) : "총알이 나오는 게 아니라 꽃으로 나오게 해 봤어요. (이 탱크에서 꽃이 나오는 거예요?) 네."

도화지에는 이같은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내년 2월 9일 시작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그 성공을 기원하고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인데요.

철책선 너머 북녘에도 평화를 향한 우리의 이같은 바람이 꼭 전해지길 바랍니다.

저녁이 되자, 더욱 고조된 축제 분위기.

<녹취> 최문순(강원도지사) : "평창올림픽이 강원도는 물론이고 한반도 더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모든 분쟁을 멈추고 휴전과 평화가 이뤄지기를 열망합니다."

올림픽 기간 세계의 모든 분쟁을 멈추자는 올림픽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흥겨운 춤과 노래로 밤이 깊어가는 중에도 DMZ 체험관을 찾는 발길은 꾸준히 이어졌는데요.

<인터뷰> 김병국(강원도 춘천시) : "평창올림픽을 통해서 강원도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 안전한 올림픽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림픽 성공과 평화에 대한 참가자들의 바람은 한 송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분단의 땅 강원도에서 아픔을 평화로 승화시킬 평창 동계 올림픽.

<녹취> "우리나라와 북한이 통일되고 평화롭게 살게 해 주세요."

올림픽의 평화 정신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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