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공작’ 靑 보고 문건 대거 발견…기무사 개입도 확인

입력 2017.10.29 (21:01) 수정 2017.10.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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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군 사이버 사령부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 보고했던 비밀 문서 칠백 한 건을, 국방부 TF가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댓글 공작 내용을 담은 보고서도 다수 포함돼 있어서, 사이버사의 정치 개입은 물론, 당시 윗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증거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사이버사 댓글 사건 재조사 TF'가 군 내부 비밀 전산망, KJCCS 복원을 통해 추가로 발견한 문서는 모두 701건입니다.

2010년 7월부터 12월까지 사이버사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서에는 특히 사이버 대응 작전 결과 보고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등 군 관련 사안은 물론, G20 정상회담 홍보, FTA 협상, 김관진 국방 장관 후보자 지지 여론 조성 등 정치적 사안도 댓글 대응 대상이었습니다.

TF는 이번 발견을 통해, 사이버사가 창설 당시인 2010년부터 청와대에 사이버 대응 작전 내용을 보고한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TF는 또 사이버사가 2012년 5월부터 약 2년 동안 '포인트 뉴스'라는 인터넷 언론 매체를 직접 운영하며, 7천 5백여 건에 달하는 기사를 게시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해당 매체 운영 예산은 국가정보원의 승인 아래 군사정보활동비에서 충당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기사 작성자, 설립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TF는 밝혔습니다.

TF는 국군기무사령부에서도 일부 부대원의 댓글 활동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TF 명칭을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로 변경하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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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공작’ 靑 보고 문건 대거 발견…기무사 개입도 확인
    • 입력 2017-10-29 21:03:10
    • 수정2017-10-29 2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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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군 사이버 사령부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에 보고했던 비밀 문서 칠백 한 건을, 국방부 TF가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엔, 댓글 공작 내용을 담은 보고서도 다수 포함돼 있어서, 사이버사의 정치 개입은 물론, 당시 윗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데 중요한 증거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사이버사 댓글 사건 재조사 TF'가 군 내부 비밀 전산망, KJCCS 복원을 통해 추가로 발견한 문서는 모두 701건입니다.

2010년 7월부터 12월까지 사이버사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서에는 특히 사이버 대응 작전 결과 보고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 등 군 관련 사안은 물론, G20 정상회담 홍보, FTA 협상, 김관진 국방 장관 후보자 지지 여론 조성 등 정치적 사안도 댓글 대응 대상이었습니다.

TF는 이번 발견을 통해, 사이버사가 창설 당시인 2010년부터 청와대에 사이버 대응 작전 내용을 보고한 것이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TF는 또 사이버사가 2012년 5월부터 약 2년 동안 '포인트 뉴스'라는 인터넷 언론 매체를 직접 운영하며, 7천 5백여 건에 달하는 기사를 게시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해당 매체 운영 예산은 국가정보원의 승인 아래 군사정보활동비에서 충당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기사 작성자, 설립 경위 등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TF는 밝혔습니다.

TF는 국군기무사령부에서도 일부 부대원의 댓글 활동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TF 명칭을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로 변경하고 관련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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