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첫 방미 “北, 파괴 아닌 변화 대상…압박·포용 병행”

입력 2017.11.01 (21:21) 수정 2017.11.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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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영호 前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해 망명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태 前 공사는 미국의 싱크탱크 강연에서 한반도의 영구 평화는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과 포용 정책의 병행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삼엄한 경호 속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 도착합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 초청으로 이뤄진 망명 후 첫 미국 방문입니다.

태 전 공사는 강연에서 북한은 파괴할 대상이 아니라 변화시켜야 할 대상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주재 북한공사) : "우리의 목표는 평화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평화적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을 지지하지만, 포용 정책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주재 북한공사) : "최대의 포용 정책은 김정은 정권뿐 아니라 북한 주민을 포함해야 합니다."

특히 북한 변화를 위해서는 주민 눈높이에 맞는 외부 정보 유입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에 집착하는 이유로는 권력의 정통성 부족, 2009년 화폐 개혁 실패의 교훈, 군부 통제 필요성 등을 꼽았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주재 북한공사) : (김정은에게는) 전쟁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대규모 군대를 통제하고 군사 쿠데타 가능성을 막기 위해 무엇인가가 필요했습니다."

북한의 모순에 대한 고민, 자녀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한 결단으로 망명을 선택했다는 태 전 공사는 내일(2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북한 실상을 증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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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첫 방미 “北, 파괴 아닌 변화 대상…압박·포용 병행”
    • 입력 2017-11-01 21:23:25
    • 수정2017-11-01 21: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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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영호 前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지난해 망명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태 前 공사는 미국의 싱크탱크 강연에서 한반도의 영구 평화는 평화적 방법으로 이뤄야 한다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과 포용 정책의 병행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삼엄한 경호 속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 도착합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장 초청으로 이뤄진 망명 후 첫 미국 방문입니다.

태 전 공사는 강연에서 북한은 파괴할 대상이 아니라 변화시켜야 할 대상이라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주재 북한공사) : "우리의 목표는 평화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평화적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미국의 대북 압박 정책을 지지하지만, 포용 정책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주재 북한공사) : "최대의 포용 정책은 김정은 정권뿐 아니라 북한 주민을 포함해야 합니다."

특히 북한 변화를 위해서는 주민 눈높이에 맞는 외부 정보 유입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이 핵과 미사일에 집착하는 이유로는 권력의 정통성 부족, 2009년 화폐 개혁 실패의 교훈, 군부 통제 필요성 등을 꼽았습니다.

<녹취> 태영호(前 영국주재 북한공사) : (김정은에게는) 전쟁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대규모 군대를 통제하고 군사 쿠데타 가능성을 막기 위해 무엇인가가 필요했습니다."

북한의 모순에 대한 고민, 자녀들에게 자유를 주기 위한 결단으로 망명을 선택했다는 태 전 공사는 내일(2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북한 실상을 증언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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