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전화 사기…‘2~30대 젊은 여성’ 노린다

입력 2017.11.02 (06:23) 수정 2017.11.0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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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표적이 2∼30대 젊은 여성, 그것도 전문직이나 사무직 여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애써 모은 돈 수천만 원을 날린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보이스피싱에 속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속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여성은 최근 검찰 수사관이라는 사람에게 생각지도 못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불법 자금 사건에 연루됐으니 시키는 대로 해야 혐의를 벗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거부하셔도 돼요. 그럼 저희가 원칙대로 구속조사를 진행할 겁니다. 본인 신상명부에 남게 돼 있습니다."

남성은 조사를 위해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달러로 바꿔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시킵니다.

전화를 끊지도, 은행 직원을 믿지도 말라고 지시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그 (은행)직원이 본인 서류를 가지고 자꾸 이야기를 한다거나 이것도 특이사항입니다. 밖으로 나오셔셔 한 50m 떨어진 곳에서 저한테 말씀하시면 됩니다."

이 여성은 결국 2만 달러, 2천4백만 원을 넘겨줬지만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사기였습니다.

<녹취> 전화사기 피해 20대 여성(음성변조) : "IP주소 불러준 걸 이름이랑 주민번호를 치고 들어가니까 정확하게 저에 관련된 '몇 호 안건', 밑에 검찰청장 도장 있고, 너무 놀랐죠."

젊은 직장 여성들이 목돈을 모았을 확률이 높은 데다,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전문적인 용어로 압박할 경우 취약한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김범수(금감원 금융사기대응팀장) : "나의 자세한 개인정보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전화를 끊으시고요.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전화로 전화를 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올해 2∼30대 여성이 당한 보이스피싱 피해만 3천여 건, 피해액은 2백여억 원으로 전체 피해의 70%를 넘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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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전화 사기…‘2~30대 젊은 여성’ 노린다
    • 입력 2017-11-02 06:32:45
    • 수정2017-11-02 07: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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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표적이 2∼30대 젊은 여성, 그것도 전문직이나 사무직 여성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애써 모은 돈 수천만 원을 날린 경우도 있는데, 어떻게 보이스피싱에 속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속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20대 여성은 최근 검찰 수사관이라는 사람에게 생각지도 못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불법 자금 사건에 연루됐으니 시키는 대로 해야 혐의를 벗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거부하셔도 돼요. 그럼 저희가 원칙대로 구속조사를 진행할 겁니다. 본인 신상명부에 남게 돼 있습니다."

남성은 조사를 위해 계좌에 있는 돈을 모두 달러로 바꿔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시킵니다.

전화를 끊지도, 은행 직원을 믿지도 말라고 지시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그 (은행)직원이 본인 서류를 가지고 자꾸 이야기를 한다거나 이것도 특이사항입니다. 밖으로 나오셔셔 한 50m 떨어진 곳에서 저한테 말씀하시면 됩니다."

이 여성은 결국 2만 달러, 2천4백만 원을 넘겨줬지만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사기였습니다.

<녹취> 전화사기 피해 20대 여성(음성변조) : "IP주소 불러준 걸 이름이랑 주민번호를 치고 들어가니까 정확하게 저에 관련된 '몇 호 안건', 밑에 검찰청장 도장 있고, 너무 놀랐죠."

젊은 직장 여성들이 목돈을 모았을 확률이 높은 데다,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전문적인 용어로 압박할 경우 취약한 점을 노린 겁니다.

<인터뷰> 김범수(금감원 금융사기대응팀장) : "나의 자세한 개인정보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전화를 끊으시고요.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전화로 전화를 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올해 2∼30대 여성이 당한 보이스피싱 피해만 3천여 건, 피해액은 2백여억 원으로 전체 피해의 70%를 넘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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