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프랑스 성폭력 고발 운동 확산

입력 2017.11.02 (20:39) 수정 2017.11.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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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행 파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죠.

프랑스에서도 캠페인을 통한 여성들의 성범죄 피해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피아니스트', '테스'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로만 폴란스키 영화감독.

지난달 말 파리 회고전을 앞두고 사전행사에 참석했다가 시위대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폴란스키 감독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40년간 도피 생활을 해왔는데요.

최근 성폭행 의혹이 새로 제기돼 시위대가 폴란스키 감독의 회고전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사디아 라오(학생) :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여성들에 대해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싸울 겁니다."

프랑스에서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은 지난달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행 스캔들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부텁니다.

레아 세이두를 비롯한 프랑스 여배우들이 과거 와인스틴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이후, 여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소속 크리스토프 아랑 하원의원 등 정치인들의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면서 성폭력 문제는 정치계로 확산했습니다.

성폭력 경험담을 공유해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자는 취지의 '미투(Me Too)' 캠페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퍼지면서 '당신의 가해자를 폭로하라'는 프랑스판 '미투' 캠페인까지 생겨났습니다.

<녹취> 마를렌 시아파(프랑스 성평등부 장관) : "와인스틴의 성추행 파문 이후 여성들의 성폭력 고발 운동이 확대되자 사회가 격분하고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프랑스 여성 53%가 적어도 한 번 이상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프랑스 여성들은 이제 소셜미디어가 아닌 거리로 나와 그동안 침묵해왔던 성폭력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녹취> 루아나 다 코스타(학생) :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성폭력에 대해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가 아니니까요."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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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리포트] 프랑스 성폭력 고발 운동 확산
    • 입력 2017-11-02 20:32:28
    • 수정2017-11-02 20:52:06
    글로벌24
<앵커 멘트>

미국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행 파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죠.

프랑스에서도 캠페인을 통한 여성들의 성범죄 피해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피아니스트', '테스' 등을 연출한 세계적인 거장 로만 폴란스키 영화감독.

지난달 말 파리 회고전을 앞두고 사전행사에 참석했다가 시위대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폴란스키 감독은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40년간 도피 생활을 해왔는데요.

최근 성폭행 의혹이 새로 제기돼 시위대가 폴란스키 감독의 회고전 취소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사디아 라오(학생) :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여성들에 대해 아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싸울 겁니다."

프랑스에서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은 지난달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행 스캔들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부텁니다.

레아 세이두를 비롯한 프랑스 여배우들이 과거 와인스틴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한 이후, 여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소속 크리스토프 아랑 하원의원 등 정치인들의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면서 성폭력 문제는 정치계로 확산했습니다.

성폭력 경험담을 공유해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자는 취지의 '미투(Me Too)' 캠페인이 사회관계망서비스 SNS를 통해 퍼지면서 '당신의 가해자를 폭로하라'는 프랑스판 '미투' 캠페인까지 생겨났습니다.

<녹취> 마를렌 시아파(프랑스 성평등부 장관) : "와인스틴의 성추행 파문 이후 여성들의 성폭력 고발 운동이 확대되자 사회가 격분하고 있습니다."

최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프랑스 여성 53%가 적어도 한 번 이상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프랑스 여성들은 이제 소셜미디어가 아닌 거리로 나와 그동안 침묵해왔던 성폭력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녹취> 루아나 다 코스타(학생) :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성폭력에 대해 더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폭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금기가 아니니까요."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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