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슈퍼 호황’ 언제까지 갈까?

입력 2017.11.03 (07:21) 수정 2017.11.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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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우리 수출의 1등 공신은 반도체였습니다.

전체 수출액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했는데,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지를 놓고는 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 원인과 앞으로 전망을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부문에 올해 3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도시바 인수 혈전을 치른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투자를 10조 원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두 업체는 D램과 낸드로 양분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최대 공급원.

그런데도 설비 투자를 더 늘리는건 기술 격차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시장 특성 탓입니다.

<인터뷰> 김동원(KB증권 연구위원) : "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에서 삼성전자가 구축하고 있는 시장 입지를 고려할 때 향후 2년간은 이익창출력이 높을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 4천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서버용 메모리와 AI 등 4차산업,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 등의 수요는 폭발적입니다.

안정적인 가격의 슈퍼호황이 내년까지 갈 거란 전망에 이견은 없지만,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전 세계 반도체의 60%를 소비하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내년 말부터 본격 양산에 나섭니다.

업계 전망은 엇갈립니다.

최대 5년의 기술 격차에다 5G 네트워크와 자율주행차 등 시장 자체가 커져 나쁘지 않다는 낙관론에, 중국발 공급과잉이나 시장 교란, '반도체 메이드인 차이나' 전략은 돌발 변숩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 부서장) :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든 다양한 신기술 메모리반도체를 빨리 상용화해서 중국과 기술격차를 늘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사이클은 평균 3년, 슈퍼호황 속에 가려진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게 업체와 정부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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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시장 ‘슈퍼 호황’ 언제까지 갈까?
    • 입력 2017-11-03 07:25:05
    • 수정2017-11-03 07: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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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우리 수출의 1등 공신은 반도체였습니다.

전체 수출액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했는데, 이게 언제까지 계속될지를 놓고는 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 원인과 앞으로 전망을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부문에 올해 3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도시바 인수 혈전을 치른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투자를 10조 원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두 업체는 D램과 낸드로 양분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최대 공급원.

그런데도 설비 투자를 더 늘리는건 기술 격차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는 반도체 시장 특성 탓입니다.

<인터뷰> 김동원(KB증권 연구위원) : "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에서 삼성전자가 구축하고 있는 시장 입지를 고려할 때 향후 2년간은 이익창출력이 높을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올해 4천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고, 서버용 메모리와 AI 등 4차산업,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 등의 수요는 폭발적입니다.

안정적인 가격의 슈퍼호황이 내년까지 갈 거란 전망에 이견은 없지만,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전 세계 반도체의 60%를 소비하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내세우며 내년 말부터 본격 양산에 나섭니다.

업계 전망은 엇갈립니다.

최대 5년의 기술 격차에다 5G 네트워크와 자율주행차 등 시장 자체가 커져 나쁘지 않다는 낙관론에, 중국발 공급과잉이나 시장 교란, '반도체 메이드인 차이나' 전략은 돌발 변숩니다.

<인터뷰> 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 부서장) : "차세대 메모리반도체든 다양한 신기술 메모리반도체를 빨리 상용화해서 중국과 기술격차를 늘리는 것 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사이클은 평균 3년, 슈퍼호황 속에 가려진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는게 업체와 정부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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