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 공무원 과로로 순직

입력 2002.09.0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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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장병 못지않게 공무원들도 지금 복구지원에 여념이 없습니다.
계속되는 철야비상근무에 급기야 경북 김천에서는 한 50대 공무원이 과로로 목숨을 잃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해 지역 공무원들에게 출퇴근의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낮에는 피해복구, 밤에는 행정업무를 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윤재(김천시청 직원): 시에서는 거의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지금 12시 안에는 집에 가 본 적도 없고 계속 그렇게 했습니다.
⊙기자: 식사시간도 모자라 빵과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사무실 구석에서 새우잠으로 철야근무를 한 지 벌써 열흘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급기야 과로사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과로로 숨진 김천시 부학면 총무계장 52살 허 평 씨는 열흘 만에 처음 집으로 가다 쓰러졌습니다.
⊙허범선(고 허평 씨 아들): 어머니는 언제 오시냐고 하셨는데 그것도 아버지는 발 딛고 이렇게 할 찰라에 뒤로 쓰러지셨거든요.
⊙기자: 복구 현장에서 다치고 피로가 겹쳐 쓰러져도 공무원들은 몸을 돌볼 겨를이 없습니다.
⊙최장순(동해시 건설국장): 총괄해야 하는데 누워 있기가 힘들고, 빨리 나가야 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기자: 수재민들의 고통을 나누려는 수해지역의 공무원들, 탈진상태의 몸이지만 조금이라도 빠른 수해복구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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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복구 공무원 과로로 순직
    • 입력 2002-09-0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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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장병 못지않게 공무원들도 지금 복구지원에 여념이 없습니다. 계속되는 철야비상근무에 급기야 경북 김천에서는 한 50대 공무원이 과로로 목숨을 잃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해 지역 공무원들에게 출퇴근의 의미가 없어진 지 오래입니다. 낮에는 피해복구, 밤에는 행정업무를 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윤재(김천시청 직원): 시에서는 거의 밤을 새우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지금 12시 안에는 집에 가 본 적도 없고 계속 그렇게 했습니다. ⊙기자: 식사시간도 모자라 빵과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사무실 구석에서 새우잠으로 철야근무를 한 지 벌써 열흘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급기야 과로사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과로로 숨진 김천시 부학면 총무계장 52살 허 평 씨는 열흘 만에 처음 집으로 가다 쓰러졌습니다. ⊙허범선(고 허평 씨 아들): 어머니는 언제 오시냐고 하셨는데 그것도 아버지는 발 딛고 이렇게 할 찰라에 뒤로 쓰러지셨거든요. ⊙기자: 복구 현장에서 다치고 피로가 겹쳐 쓰러져도 공무원들은 몸을 돌볼 겨를이 없습니다. ⊙최장순(동해시 건설국장): 총괄해야 하는데 누워 있기가 힘들고, 빨리 나가야 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기자: 수재민들의 고통을 나누려는 수해지역의 공무원들, 탈진상태의 몸이지만 조금이라도 빠른 수해복구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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