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분당’…오늘 통합파 9명 탈당 선언

입력 2017.11.06 (06:11) 수정 2017.11.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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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른정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마지막 담판이라 불렸던, 어젯밤 의원 총회에서도 자강파와 통합파는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무성 의원 등 9명은 오늘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 8시부터 4시간 가까이 이어진 바른정당의 의원총회가 결국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자유한국당과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방안이 힘을 얻는 듯 했지만, 유승민ㆍ하태경 두 의원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파 의원들은 오늘 오전 10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성명서를 발표하고 모레 탈당계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김무성, 이종구, 김영우, 김용태, 황영철, 강길부, 정양석, 홍철호 의원에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까지 탈당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무성(바른정당 의원/통합파) : "보수 계층의 국민들께서 무조건 통합을 요구하시기 때문에 그 뜻에 따르도록 결정했습니다."

유승민, 하태경 등 자강파 의원들은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열어 새로운 대표를 뽑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의원/자강파) : "제대로 된 통합, 제가 해 보이겠습니다. 쉽고 편하게 죽는 길 가지 맙시다."

통합파 의원들이 계획대로 모레 탈당계를 제출하면,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고 국회는 다시 3당 체제로 재편됩니다.

또, 이들 의원들이 한국당에 입당하면 한국당 의석수는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증가해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의석 수 차이를 5석 차이로 좁히게 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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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분당’…오늘 통합파 9명 탈당 선언
    • 입력 2017-11-06 06:18:08
    • 수정2017-11-06 09:46:5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바른정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마지막 담판이라 불렸던, 어젯밤 의원 총회에서도 자강파와 통합파는 입장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무성 의원 등 9명은 오늘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녁 8시부터 4시간 가까이 이어진 바른정당의 의원총회가 결국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오는 1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연기하고 자유한국당과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방안이 힘을 얻는 듯 했지만, 유승민ㆍ하태경 두 의원이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파 의원들은 오늘 오전 10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성명서를 발표하고 모레 탈당계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김무성, 이종구, 김영우, 김용태, 황영철, 강길부, 정양석, 홍철호 의원에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까지 탈당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무성(바른정당 의원/통합파) : "보수 계층의 국민들께서 무조건 통합을 요구하시기 때문에 그 뜻에 따르도록 결정했습니다."

유승민, 하태경 등 자강파 의원들은 오는 13일,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열어 새로운 대표를 뽑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녹취> 유승민(바른정당 의원/자강파) : "제대로 된 통합, 제가 해 보이겠습니다. 쉽고 편하게 죽는 길 가지 맙시다."

통합파 의원들이 계획대로 모레 탈당계를 제출하면,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고 국회는 다시 3당 체제로 재편됩니다.

또, 이들 의원들이 한국당에 입당하면 한국당 의석수는 현재 107석에서 116석으로 증가해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의석 수 차이를 5석 차이로 좁히게 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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