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불청객’ 황사 이어 날씨까지…중부 한파주의보

입력 2017.11.08 (21:21) 수정 2017.11.0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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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8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DMZ 방문을 취소해야 할 정도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는데요.

중국발 황사 탓에 종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황사에 보다 세심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헬기가 회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즈음,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진한 잿빛으로 뒤덮였습니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탓입니다.

<인터뷰> 유병숙(서울시 송파구) : "왜 겨울에도 이렇게 황사가 오고, 이렇게 미세먼지 때문에 우리가 고생을 해야 되나... 목도 많이 아프고..."

어제(7일) 저녁 황사가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오늘(8일) 새벽부터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봄의 불청객 황사가 가을과 겨울에도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발원지인 내몽골 고원의 기후가 건조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발원지가 건조한 상태에서 우리나라로 차가운 북서풍이 유입될 경우 가을과 겨울에도 황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사흘 뒤 천식 환자 수가 평소보다 27%, 입원환자는 50% 가까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송대진(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미세먼지가 단순히 기도의 자극물질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천식의 기관지 염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오후 들어 중국에서 불어온 찬 바람이 미세먼지는 밀어냈지만 대신 기온은 뚝 떨어졌습니다.

밤 11시를 기해 중부지방 일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가운데 주말쯤 또 황사가 찾아오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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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불청객’ 황사 이어 날씨까지…중부 한파주의보
    • 입력 2017-11-08 21:22:08
    • 수정2017-11-08 21: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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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8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DMZ 방문을 취소해야 할 정도로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는데요.

중국발 황사 탓에 종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황사에 보다 세심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헬기가 회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즈음, 서울 시내 모습입니다.

도시 전체가 진한 잿빛으로 뒤덮였습니다.

중국발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진 탓입니다.

<인터뷰> 유병숙(서울시 송파구) : "왜 겨울에도 이렇게 황사가 오고, 이렇게 미세먼지 때문에 우리가 고생을 해야 되나... 목도 많이 아프고..."

어제(7일) 저녁 황사가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오늘(8일) 새벽부터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봄의 불청객 황사가 가을과 겨울에도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발원지인 내몽골 고원의 기후가 건조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정희(기상청 예보분석관) : "발원지가 건조한 상태에서 우리나라로 차가운 북서풍이 유입될 경우 가을과 겨울에도 황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사흘 뒤 천식 환자 수가 평소보다 27%, 입원환자는 50% 가까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송대진(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미세먼지가 단순히 기도의 자극물질로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천식의 기관지 염증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것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오후 들어 중국에서 불어온 찬 바람이 미세먼지는 밀어냈지만 대신 기온은 뚝 떨어졌습니다.

밤 11시를 기해 중부지방 일부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가운데 주말쯤 또 황사가 찾아오겠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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