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 100일…아파트 거래 ‘뚝’

<앵커 멘트>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이 오늘로 시행 100일을 맞습니다.

최강도의 대책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전국에서 부동산 경기가 가장 좋았던 부산도 아파트 거래량이 뚝 떨어지는 등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아파트 가격 상승이 가팔랐던 부산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때문에 주변에는 수많은 부동산 중개소가 영업을 해왔지만, 최근에는 개점휴업 상탭니다.

매수자나 매도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전국에서 가장 과열 양상을 빚어온 부산 부동산 시장이지만 8.2 대책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뚝 끊기는 이른바 '거래 절벽'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부산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8월 2,719건이었지만, 9월 2,237건, 지난달에는 1,035건으로 불과 2달 만에 62% 넘게 떨어졌습니다.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국 아파트 가격을 주도했던 부산 아파트 매매가도 지난 9월 18일 이후 6주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두천(부산은행 부동산 자산관리팀장) :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규제정책과 맞물려 좋게 될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약보합 시장은 당분간 규제 정책과 함께 이어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부산에서 실패를 몰랐던 건설업체들도 부동산 경기 하락과 미분양을 우려해 내년 공급 물량을 줄여 잡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