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시진핑, 아베와 만나 웃었다”고 반색
입력 2017.11.12 (12:21)
수정 2017.11.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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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전과 달리 '미소'를 보였다며 일본 언론이 12일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두 정상이 회담을 시작할 때 양국 국기 앞에서 악수하고 함께 웃음을 보였다고 전했고, 아사히신문은 "지금까지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 언론 사진을 촬영할 때 굳은 표정이었지만 이번에는 대일 자세의 변화라는 인상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산케이신문 시 주석이 '미소 외교'로 전략에 변화를 보였다고 분석했고, 마이니치신문은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지금까지 보인 적 없는 듯한 웃는 얼굴로 악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미소'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는 "권력 기반을 굳힌 시 주석이 일본에 여유를 갖고 마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아시히는 이전과 달라진 듯한 회담장 분위기와 관련해 중국에서 지난달 2기 지도부가 발족한 만큼 안정적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일본 측은 앞서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장에 5년 만에 양국 국기가 배치된 것을 두고 관계 개선의 신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압승한 지나 총선 결과를 언급한 뒤 "양국은 평화,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일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나, "중일 관계 개선의 열쇠는 상호 신뢰에 있다"며 "역사와 대만 등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관련된 중대한 원칙적 문제는 중일의 4개 정치문서 등에 기초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언급도 피해가지 않았다.
또, 역사 문제와 대만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 방법으로 대립을 조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사히는 일본에 대한 시 주석의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베 총리도 45분간 이뤄진 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지역에서도 법의 지배에 입각한 자유롭게 열린 해양 질서가 중요하다"며 "동중국해의 안정 없이 중일 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없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해공 연락 메커니즘'의 조기 운용을 위해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은 특별히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쪽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와 리 총리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은 두 정상이 회담을 시작할 때 양국 국기 앞에서 악수하고 함께 웃음을 보였다고 전했고, 아사히신문은 "지금까지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 언론 사진을 촬영할 때 굳은 표정이었지만 이번에는 대일 자세의 변화라는 인상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산케이신문 시 주석이 '미소 외교'로 전략에 변화를 보였다고 분석했고, 마이니치신문은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지금까지 보인 적 없는 듯한 웃는 얼굴로 악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미소'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는 "권력 기반을 굳힌 시 주석이 일본에 여유를 갖고 마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아시히는 이전과 달라진 듯한 회담장 분위기와 관련해 중국에서 지난달 2기 지도부가 발족한 만큼 안정적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일본 측은 앞서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장에 5년 만에 양국 국기가 배치된 것을 두고 관계 개선의 신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압승한 지나 총선 결과를 언급한 뒤 "양국은 평화,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일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나, "중일 관계 개선의 열쇠는 상호 신뢰에 있다"며 "역사와 대만 등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관련된 중대한 원칙적 문제는 중일의 4개 정치문서 등에 기초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언급도 피해가지 않았다.
또, 역사 문제와 대만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 방법으로 대립을 조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사히는 일본에 대한 시 주석의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베 총리도 45분간 이뤄진 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지역에서도 법의 지배에 입각한 자유롭게 열린 해양 질서가 중요하다"며 "동중국해의 안정 없이 중일 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없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해공 연락 메커니즘'의 조기 운용을 위해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은 특별히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쪽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와 리 총리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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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7-11-12 13:31:33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1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베 신조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전과 달리 '미소'를 보였다며 일본 언론이 12일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두 정상이 회담을 시작할 때 양국 국기 앞에서 악수하고 함께 웃음을 보였다고 전했고, 아사히신문은 "지금까지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 언론 사진을 촬영할 때 굳은 표정이었지만 이번에는 대일 자세의 변화라는 인상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산케이신문 시 주석이 '미소 외교'로 전략에 변화를 보였다고 분석했고, 마이니치신문은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지금까지 보인 적 없는 듯한 웃는 얼굴로 악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미소'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는 "권력 기반을 굳힌 시 주석이 일본에 여유를 갖고 마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아시히는 이전과 달라진 듯한 회담장 분위기와 관련해 중국에서 지난달 2기 지도부가 발족한 만큼 안정적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일본 측은 앞서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장에 5년 만에 양국 국기가 배치된 것을 두고 관계 개선의 신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압승한 지나 총선 결과를 언급한 뒤 "양국은 평화,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일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나, "중일 관계 개선의 열쇠는 상호 신뢰에 있다"며 "역사와 대만 등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관련된 중대한 원칙적 문제는 중일의 4개 정치문서 등에 기초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언급도 피해가지 않았다.
또, 역사 문제와 대만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 방법으로 대립을 조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사히는 일본에 대한 시 주석의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베 총리도 45분간 이뤄진 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지역에서도 법의 지배에 입각한 자유롭게 열린 해양 질서가 중요하다"며 "동중국해의 안정 없이 중일 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없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해공 연락 메커니즘'의 조기 운용을 위해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은 특별히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쪽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와 리 총리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은 두 정상이 회담을 시작할 때 양국 국기 앞에서 악수하고 함께 웃음을 보였다고 전했고, 아사히신문은 "지금까지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 언론 사진을 촬영할 때 굳은 표정이었지만 이번에는 대일 자세의 변화라는 인상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산케이신문 시 주석이 '미소 외교'로 전략에 변화를 보였다고 분석했고, 마이니치신문은 "시 주석이 아베 총리에게 지금까지 보인 적 없는 듯한 웃는 얼굴로 악수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편안한 분위기에서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미소'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는 "권력 기반을 굳힌 시 주석이 일본에 여유를 갖고 마주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아시히는 이전과 달라진 듯한 회담장 분위기와 관련해 중국에서 지난달 2기 지도부가 발족한 만큼 안정적 외교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일본 측은 앞서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장에 5년 만에 양국 국기가 배치된 것을 두고 관계 개선의 신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압승한 지나 총선 결과를 언급한 뒤 "양국은 평화, 우호, 협력이라는 큰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중일 관계의 지속적인 개선과 발전을 위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그러나, "중일 관계 개선의 열쇠는 상호 신뢰에 있다"며 "역사와 대만 등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초에 관련된 중대한 원칙적 문제는 중일의 4개 정치문서 등에 기초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언급도 피해가지 않았다.
또, 역사 문제와 대만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 방법으로 대립을 조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사히는 일본에 대한 시 주석의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해석했다.
아베 총리도 45분간 이뤄진 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지역에서도 법의 지배에 입각한 자유롭게 열린 해양 질서가 중요하다"며 "동중국해의 안정 없이 중일 관계의 진정한 개선은 없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이른바 '해공 연락 메커니즘'의 조기 운용을 위해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일본 측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은 특별히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쪽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때 아베 총리와 리 총리의 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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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하 기자 dani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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