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첫 동네 ‘심원마을’ 역사 속으로…

입력 2017.11.13 (07:30) 수정 2017.11.1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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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립공원 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지리산 심원마을 철거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주민들이 모두 이주한 마을에는 지리산에 자생하는 나무를 심어 자연을 복원하게 됩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한가운데 달궁계곡.

해달 750m에 자리 잡은 심원마을은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렸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살던 조용한 산골 마을이었지만 1987년 지리산 관광도로가 개통되면서 식당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섰고 자연훼손과 환경오염도 심각해졌습니다.

차량과 사람의 소음이 늘어나면서 반달곰 등 야생동물들은 마을을 피해 외곽으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이승준(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반달곰 세쌍둥이가 태어났는데도 불구하 고 게네들이 (지리산)심층부에 들어오지 못하고 바깥쪽에 있을 정도로 동물들이 서식하는데 좋은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보상금을 지급하고 마을 철거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주 철거가 마무리되면서 마을 안 20가구 건물 55동과 진입도로, 옹벽 등 모든 인공시설물이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는 사스레나무와 국수나무, 병꽃나무 등 지리산 자생 수종 4만 8천여 그루가 자라게 됩니다.

<인터뷰> 윤대원(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 : "반야봉, 노고단, 만복대에 둘러싸인 이 지역에 야생 동식물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서식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은 올해 심원마을 주민들은 고향 동네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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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아래 첫 동네 ‘심원마을’ 역사 속으로…
    • 입력 2017-11-13 07:32:02
    • 수정2017-11-13 0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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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립공원 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지리산 심원마을 철거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주민들이 모두 이주한 마을에는 지리산에 자생하는 나무를 심어 자연을 복원하게 됩니다.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리산 한가운데 달궁계곡.

해달 750m에 자리 잡은 심원마을은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렸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살던 조용한 산골 마을이었지만 1987년 지리산 관광도로가 개통되면서 식당과 숙박시설 등이 들어섰고 자연훼손과 환경오염도 심각해졌습니다.

차량과 사람의 소음이 늘어나면서 반달곰 등 야생동물들은 마을을 피해 외곽으로 달아났습니다.

<인터뷰> 이승준(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반달곰 세쌍둥이가 태어났는데도 불구하 고 게네들이 (지리산)심층부에 들어오지 못하고 바깥쪽에 있을 정도로 동물들이 서식하는데 좋은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보상금을 지급하고 마을 철거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주 철거가 마무리되면서 마을 안 20가구 건물 55동과 진입도로, 옹벽 등 모든 인공시설물이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는 사스레나무와 국수나무, 병꽃나무 등 지리산 자생 수종 4만 8천여 그루가 자라게 됩니다.

<인터뷰> 윤대원(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 : "반야봉, 노고단, 만복대에 둘러싸인 이 지역에 야생 동식물이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서식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였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은 올해 심원마을 주민들은 고향 동네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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