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이정후·박민우, 출루를 부탁해”

입력 2017.11.13 (08:34) 수정 2017.11.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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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 나오면 좋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젊은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야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선동열(54) 감독의 고민은 '장타력 부재'다.

하지만 출루 능력을 갖춘 타자들은 많다.

24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을 이끄는 선 감독은 "일단 출루부터"를 외쳤다.

선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며 "단기전에서 홈런이 펑펑 나오면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홈런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일단 빠른 선수가 출루해 상대를 흔들며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일본과 개막전에서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17일에는 대만과 격돌한다.

선 감독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는 잡아야 19일 결승을 치를 수 있다"며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그의 눈길은 발이 빠르고 출루에 능한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와 박민우(24·NC 다이노스)를 향한다.

이번 대표팀에 뽑힌 타자 중 2017년 KBO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김하성(22·넥센)과 구자욱(24·삼성 라이온즈) 두 명뿐이다. 김하성은 23홈런으로 17위, 구자욱은 201홈런으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형님'만한 힘은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출루 능력은 형님들 못지않다.

박민우는 0.441의 높은 출루율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0.450으로 1위를 차지한 최형우(34·KIA 타이거즈)와 격차도 크지 않다.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도 0.395로 출루율 15위를 차지했다.

선 감독은 "1, 2번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정하겠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정후와 박민우가 정규시즌처럼 출루를 해주면 돌파구가 보일 것"이라고 빠르고 정교한 좌타자 두 명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민우는 좌투수에도 강해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타순을 움직일 필요도 없다. 박민우는 올해 KBO리그에서 좌투수를 상대로도 출루율 0.427을 올렸다. 이정후는 좌투수에 출루율 0.344로 다소 고전했다.

선 감독은 "당연히 투수들은 주자가 나가면 흔들린다. 빠른 선수가 나가면 더욱 그렇다"며 "국제대회에서도 이정후, 박민우가 장기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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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동열 감독 “이정후·박민우, 출루를 부탁해”
    • 입력 2017-11-13 08:34:02
    • 수정2017-11-13 08:36:41
    연합뉴스
"홈런이 나오면 좋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젊은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야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선동열(54) 감독의 고민은 '장타력 부재'다.

하지만 출루 능력을 갖춘 타자들은 많다.

24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을 이끄는 선 감독은 "일단 출루부터"를 외쳤다.

선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며 "단기전에서 홈런이 펑펑 나오면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홈런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일단 빠른 선수가 출루해 상대를 흔들며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7 일본과 개막전에서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다. 17일에는 대만과 격돌한다.

선 감독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는 잡아야 19일 결승을 치를 수 있다"며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그의 눈길은 발이 빠르고 출루에 능한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와 박민우(24·NC 다이노스)를 향한다.

이번 대표팀에 뽑힌 타자 중 2017년 KBO리그에서 20홈런 이상을 친 타자는 김하성(22·넥센)과 구자욱(24·삼성 라이온즈) 두 명뿐이다. 김하성은 23홈런으로 17위, 구자욱은 201홈런으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형님'만한 힘은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출루 능력은 형님들 못지않다.

박민우는 0.441의 높은 출루율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0.450으로 1위를 차지한 최형우(34·KIA 타이거즈)와 격차도 크지 않다.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도 0.395로 출루율 15위를 차지했다.

선 감독은 "1, 2번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정하겠다"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이정후와 박민우가 정규시즌처럼 출루를 해주면 돌파구가 보일 것"이라고 빠르고 정교한 좌타자 두 명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민우는 좌투수에도 강해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타순을 움직일 필요도 없다. 박민우는 올해 KBO리그에서 좌투수를 상대로도 출루율 0.427을 올렸다. 이정후는 좌투수에 출루율 0.344로 다소 고전했다.

선 감독은 "당연히 투수들은 주자가 나가면 흔들린다. 빠른 선수가 나가면 더욱 그렇다"며 "국제대회에서도 이정후, 박민우가 장기를 발휘했으면 한다"고 바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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