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산율 추락…“1명도 안 낳는다”

입력 2017.11.13 (19:17) 수정 2017.11.13 (19: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출산율이 떨어지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자녀를 1명도 채 안 낳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명 선이 무너진데 이어 부산도 올해 1명 선이 무너져 0.9명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여성병원 신생아실입니다.

이곳에는 신생아 침대 20여개가 있지만. 지금은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 산모가 계속 줄면서 신생아 수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영희(00여성병원 간호과장) : "매년 출산율이 감소되고 있었는데, 올해는 더 유난히 더 많이 떨어지는 것 같고, (지난해에 비해) 현재 30%까지 출산율이 감소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부산의 올해 합계출산율은 1명 선이 무너지고 0.9명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에 이어 부산마저 1명 선이 무너진 겁니다.

최근 10년 사이 부산의 출산율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0.9명대에서 2010년 1명 대를 회복한 뒤 조금씩 상승 기미도 보였지만, 8년 만에 다시 0.9명대로 추락하게 됐습니다.

여성 1명이 자녀 1명도 채 낳지 않는 게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정희(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원) : "젊은 층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또 안정적인 소득보장이 어려운 부분들이 저출산의 근본적인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출연해 출산장려기금 천억원을 조성하고 있는 부산시는 내년에 125억원을 조기 집행하는 등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저출산이 일자리와 주거 문제 등과 직결된 만큼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출산율 추락…“1명도 안 낳는다”
    • 입력 2017-11-13 19:17:53
    • 수정2017-11-13 19:36:32
    뉴스 7
<앵커 멘트>

출산율이 떨어지는 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자녀를 1명도 채 안 낳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명 선이 무너진데 이어 부산도 올해 1명 선이 무너져 0.9명대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여성병원 신생아실입니다.

이곳에는 신생아 침대 20여개가 있지만. 지금은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아이를 낳는 산모가 계속 줄면서 신생아 수도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영희(00여성병원 간호과장) : "매년 출산율이 감소되고 있었는데, 올해는 더 유난히 더 많이 떨어지는 것 같고, (지난해에 비해) 현재 30%까지 출산율이 감소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서 부산의 올해 합계출산율은 1명 선이 무너지고 0.9명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에 이어 부산마저 1명 선이 무너진 겁니다.

최근 10년 사이 부산의 출산율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0.9명대에서 2010년 1명 대를 회복한 뒤 조금씩 상승 기미도 보였지만, 8년 만에 다시 0.9명대로 추락하게 됐습니다.

여성 1명이 자녀 1명도 채 낳지 않는 게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정희(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원) : "젊은 층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또 안정적인 소득보장이 어려운 부분들이 저출산의 근본적인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출연해 출산장려기금 천억원을 조성하고 있는 부산시는 내년에 125억원을 조기 집행하는 등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저출산이 일자리와 주거 문제 등과 직결된 만큼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