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명소로 탈바꿈…티베트 ‘난민 눈물길’

입력 2017.11.13 (21:30) 수정 2017.11.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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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는 또 다른 작은 티베트가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자들이 중국의 박해를 피해 눈물을 흘리며 넘었던 한 많은 고갯길이 뻗어 있는 곳인데, 최근엔 전세계 등산객들이 찾는 명품 등산길로 변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 떨어진 맥그로드 간즈,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곳입니다.

중국을 떠난 티베트 난민 4천여명이 모여 삽니다.

난민들의 슬픈 사연이 깃든 곳이 산을 찾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완만한 등산로와 수려한 경관이 등산객들의 선망 길로 알려진 겁니다.

<인터뷰> 낸시(페루 등산객) : "산의 모습이 정말 장관인데다 하루안에 트레킹을 할수 있다는 점이 좋고, 정말 평화롭습니다."

구름에 뒤덮인 멋진 히말라야를 보기위해서는 산 중턱 트리운드가 제격입니다.

히말라야와 이어진 2천 800미터 고지에서 캠핑을 하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왕복 6시 간, 하루 종일 산길을 걷다보면 시간의 변화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인터뷰> 루판카시(인도 등산객) : "이곳(트리운드)에서 일출이 멋있다고 해서 이것을 꼭 보려고 왔습니다."

지구 온난화 탓인지 최근들어 눈오는 날이 줄어드는 것은 산사람들의 한결같은 안타까움입니다.

<인터뷰> 타시 돈덥(티베트인) : "오래 전에는 11월에 눈이 내렸는데 지난 10년 동안에는 이 시기에도 눈이 안 내리고 있습니다."

망명 정부를 세우기 위해 50년 전 넘었던 티베트인의 눈물길이 산악인이 찾고픈 웃음길로 탈바꿈했습니다.

맥그로드 간즈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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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레킹 명소로 탈바꿈…티베트 ‘난민 눈물길’
    • 입력 2017-11-13 21:31:23
    • 수정2017-11-13 21: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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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는 또 다른 작은 티베트가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자들이 중국의 박해를 피해 눈물을 흘리며 넘었던 한 많은 고갯길이 뻗어 있는 곳인데, 최근엔 전세계 등산객들이 찾는 명품 등산길로 변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 떨어진 맥그로드 간즈,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는 곳입니다.

중국을 떠난 티베트 난민 4천여명이 모여 삽니다.

난민들의 슬픈 사연이 깃든 곳이 산을 찾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습니다.

완만한 등산로와 수려한 경관이 등산객들의 선망 길로 알려진 겁니다.

<인터뷰> 낸시(페루 등산객) : "산의 모습이 정말 장관인데다 하루안에 트레킹을 할수 있다는 점이 좋고, 정말 평화롭습니다."

구름에 뒤덮인 멋진 히말라야를 보기위해서는 산 중턱 트리운드가 제격입니다.

히말라야와 이어진 2천 800미터 고지에서 캠핑을 하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입니다.

왕복 6시 간, 하루 종일 산길을 걷다보면 시간의 변화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인터뷰> 루판카시(인도 등산객) : "이곳(트리운드)에서 일출이 멋있다고 해서 이것을 꼭 보려고 왔습니다."

지구 온난화 탓인지 최근들어 눈오는 날이 줄어드는 것은 산사람들의 한결같은 안타까움입니다.

<인터뷰> 타시 돈덥(티베트인) : "오래 전에는 11월에 눈이 내렸는데 지난 10년 동안에는 이 시기에도 눈이 안 내리고 있습니다."

망명 정부를 세우기 위해 50년 전 넘었던 티베트인의 눈물길이 산악인이 찾고픈 웃음길로 탈바꿈했습니다.

맥그로드 간즈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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