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쉬쉬하다 징역형까지

입력 2017.11.16 (07:43) 수정 2017.11.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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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최근 직장 내 성범죄가 곳곳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였나? 할 정도로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력의 실태는 충격적입니다. 이름 대면 다 알만한 병원과 대기업, 공기업에서 일어난 일들이라 안전지대가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고 논란이 된 사업장 집중 근로감독에 나서야 할 만큼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최근 한 대학병원이 간호사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게 하고 민망한 춤을 추게 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누구를 위한 장기자랑인지 공개된 영상의 파장은 큽니다. 전문 의료인이 야한 옷과 춤으로 눈길을 끄는데 동원된 것은 간호사의 자긍심을 무너뜨리고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한 공기업에선 간부들이 인턴 직원과 실습 여대생에게 성희롱 등을 한 일이 드러났습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회경험이 적고 취업난에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에게 한 전형적인 갑질이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직장 내 성범죄가 곳곳서 불거지면서 고용노동부가 해당 사업장에 대해 근로감독에 들어갑니다. 가해자 징계 조치 등 처벌과 예방을 제대로 했는지 들여다보게 됩니다. 정부도 직장 내 성희롱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사업주에 대해서는 징역형까지 처벌할 수 있는 관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여성들이 자신이 당한 성범죄 피해사실을 숨기지 않고 고백하는 이른바 미투 캠페인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묵인됐던 실태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직장 내 성범죄가 피해자 인생은 물론 기업 이미지와 경쟁력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 깨닫게 되면서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직장 내 성범죄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이 일어날 만큼 소비자들 특히 여성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윤리경영의 한 척도가 된 것입니다. 예전처럼 쉬쉬하며 덮고 넘어갔다가는 큰코다치는 세상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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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쉬쉬하다 징역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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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16 07: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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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님 해설위원]

최근 직장 내 성범죄가 곳곳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였나? 할 정도로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력의 실태는 충격적입니다. 이름 대면 다 알만한 병원과 대기업, 공기업에서 일어난 일들이라 안전지대가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정부가 관련 대책을 내놓고 논란이 된 사업장 집중 근로감독에 나서야 할 만큼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최근 한 대학병원이 간호사들에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게 하고 민망한 춤을 추게 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누구를 위한 장기자랑인지 공개된 영상의 파장은 큽니다. 전문 의료인이 야한 옷과 춤으로 눈길을 끄는데 동원된 것은 간호사의 자긍심을 무너뜨리고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한 공기업에선 간부들이 인턴 직원과 실습 여대생에게 성희롱 등을 한 일이 드러났습니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사회경험이 적고 취업난에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에게 한 전형적인 갑질이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직장 내 성범죄가 곳곳서 불거지면서 고용노동부가 해당 사업장에 대해 근로감독에 들어갑니다. 가해자 징계 조치 등 처벌과 예방을 제대로 했는지 들여다보게 됩니다. 정부도 직장 내 성희롱을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사업주에 대해서는 징역형까지 처벌할 수 있는 관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최근 여성들이 자신이 당한 성범죄 피해사실을 숨기지 않고 고백하는 이른바 미투 캠페인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묵인됐던 실태가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직장 내 성범죄가 피해자 인생은 물론 기업 이미지와 경쟁력에 얼마나 큰 타격을 주는지 깨닫게 되면서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직장 내 성범죄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이 일어날 만큼 소비자들 특히 여성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윤리경영의 한 척도가 된 것입니다. 예전처럼 쉬쉬하며 덮고 넘어갔다가는 큰코다치는 세상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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