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부서진 주택…안전진단 인력이 없다

입력 2017.11.21 (07:27) 수정 2017.11.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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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포항지진으로 주택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주민들은 피해를 입은 집에 머물러도 되는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지만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해 위험도 평가는 더디기만 합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둥 파손이 심해 반파로 분류된 다세대주택입니다.

전문가의 진단을 거쳐 지지대를 새로운 철골 구조물로 바꾸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엿새동안 별 소용이 없는 지지대를 세워뒀던 겁니다.

<인터뷰> 오상훈(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 : "필로티층은 보통 지진하중의 2~3배를 줘서 설계를 하도록 돼 있는데 그곳이 현재까지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중앙수습지원단과 경상북도가 민간전문가 120여 명을 투입해 지진피해 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선겁니다.

관련 협회에서도 드론까지 동원해 공동주택의 위험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대상은 피해 주택 5천여 가구의 1/4에도 못미치는데다, 정밀진단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혁(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부회장) : "(정밀)진단은 프로그램을 해 봐야 조금 시일이 걸리고 장비도 와야 되겠지만, 지금은 육안상 판단이나 시공경험이라든지로 (판단을)..."

때문에 피해 주택의 주민들은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연우(경북 포항시 흥해읍) : "계속 살아야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더 큰 지진이 올 수 도 있고..."

<인터뷰> 원룸 입주자 : "보기에 이렇게 금이 나 있는 상태인걸 알기 때문에 어제저녁에도 거의 잠을 안 잤거든요."

지진피해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밀 안전진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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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으로 부서진 주택…안전진단 인력이 없다
    • 입력 2017-11-21 07:29:44
    • 수정2017-11-21 07: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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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포항지진으로 주택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주민들은 피해를 입은 집에 머물러도 되는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지만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해 위험도 평가는 더디기만 합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둥 파손이 심해 반파로 분류된 다세대주택입니다.

전문가의 진단을 거쳐 지지대를 새로운 철골 구조물로 바꾸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엿새동안 별 소용이 없는 지지대를 세워뒀던 겁니다.

<인터뷰> 오상훈(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 : "필로티층은 보통 지진하중의 2~3배를 줘서 설계를 하도록 돼 있는데 그곳이 현재까지는 잘 지켜지지 않았다."

중앙수습지원단과 경상북도가 민간전문가 120여 명을 투입해 지진피해 주택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선겁니다.

관련 협회에서도 드론까지 동원해 공동주택의 위험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대상은 피해 주택 5천여 가구의 1/4에도 못미치는데다, 정밀진단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혁(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부회장) : "(정밀)진단은 프로그램을 해 봐야 조금 시일이 걸리고 장비도 와야 되겠지만, 지금은 육안상 판단이나 시공경험이라든지로 (판단을)..."

때문에 피해 주택의 주민들은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이연우(경북 포항시 흥해읍) : "계속 살아야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더 큰 지진이 올 수 도 있고..."

<인터뷰> 원룸 입주자 : "보기에 이렇게 금이 나 있는 상태인걸 알기 때문에 어제저녁에도 거의 잠을 안 잤거든요."

지진피해 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와 정밀 안전진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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