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수능, 위기관리 능력 잣대

입력 2017.11.23 (07:43) 수정 2017.11.23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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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포항 지진 발생으로 1주일 순연된 수능시험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 치러집니다. 수능시험 연기는 사상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특히 피해 현장에서 혼란과 걱정 속에서도 수능 준비를 잘 해온 포항의 수험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등 교육계와 정부 관계기관이 모두 난관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수능 연기는 정부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불가피한 사유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후속절차도 많고 파급 여파도 컸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수능을 연기해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과 행정력의 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연기로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을 확보했고 모든 학생이 똑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치르는 균등성과 공정성을 지켰다는 점에서 대체로 잘 한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당혹스러움을 털고 새 일정에 맞춰 학습과 컨디션을 재 조절하느라 애썼고 많은 관계자들은 수능 연기에 따른 문제 해결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수험생에게 운명의 날은 밝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능을 무사히 잘 치르는 일입니다. 정부는 스스로 밝힌 대로 지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많은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시민의식도 중요합니다. 수험생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게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공동체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인류 역사상 어느 시대나 사회에서도 재난은 있었습니다. 재난은 예기치 못하고 피하기 어렵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수능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기를 잘 관리하고 대응하는 지를 가늠해 볼 척도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이번 수능이 아무 탈없이 잘 치러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을 이겨내고 오늘 수능을 맞은 수험생들 역시 동요 없이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집중해서 최선의 성과를 얻기를 모두가 응원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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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수능, 위기관리 능력 잣대
    • 입력 2017-11-23 07:44:13
    • 수정2017-11-23 07: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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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포항 지진 발생으로 1주일 순연된 수능시험이 우여곡절 끝에 오늘 치러집니다. 수능시험 연기는 사상 초유의 사태였습니다. 특히 피해 현장에서 혼란과 걱정 속에서도 수능 준비를 잘 해온 포항의 수험생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전국의 수험생과 학부모 학교 등 교육계와 정부 관계기관이 모두 난관을 이겨내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수능 연기는 정부로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불가피한 사유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후속절차도 많고 파급 여파도 컸기 때문입니다. 교육부가 수능을 연기해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과 행정력의 낭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연기로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을 확보했고 모든 학생이 똑같은 조건에서 시험을 치르는 균등성과 공정성을 지켰다는 점에서 대체로 잘 한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당혹스러움을 털고 새 일정에 맞춰 학습과 컨디션을 재 조절하느라 애썼고 많은 관계자들은 수능 연기에 따른 문제 해결에 열정을 쏟았습니다. 수험생에게 운명의 날은 밝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수능을 무사히 잘 치르는 일입니다. 정부는 스스로 밝힌 대로 지진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많은 인력을 현장에 배치해 수험생들이 안심하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시민의식도 중요합니다. 수험생이 시험을 잘 치를 수 있게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격려해주는 공동체 의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인류 역사상 어느 시대나 사회에서도 재난은 있었습니다. 재난은 예기치 못하고 피하기 어렵지만 인간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번 수능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기를 잘 관리하고 대응하는 지를 가늠해 볼 척도입니다. 그래서 더욱더 이번 수능이 아무 탈없이 잘 치러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동안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을 이겨내고 오늘 수능을 맞은 수험생들 역시 동요 없이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집중해서 최선의 성과를 얻기를 모두가 응원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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