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터넷 왕따’ 확산…댓글폭탄에 신상털이까지

입력 2017.11.27 (06:24) 수정 2017.11.27 (0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특정 대상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집단 따돌림 문화가 일본에서 온라인까지 번져 사회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평범한 일반인의 글을 문제삼아 천건 넘는 댓글로 집단 공격하는 건데, 최근 1년 반 정도만에 이런 사례가 몇 백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인터넷에 취미 글을 올렸다 집중 공격을 당한 30대 여성입니다.

"아는 척 하지 마라"는 식의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고, 개인 SNS로 공격이 번지더니,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됐습니다.

<녹취> '인터넷 왕따' 피해자 : "옆에서 "저 사람 아냐?"하는 것 같고 정말 무서웠어요."

보복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용의자와 이름이 같을 뿐인데도, 전화번호와 주소까지 공개되는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피해자는 사무실까지 일시 폐쇄해야했습니다.

<녹취> '인터넷 왕따' 피해자 : "누군가 공격해 오는 거 아닌가하는 그런 공포 밖에 없었죠."

NHK 조사결과 지난달까지 1년 반 동안 이른바 인터넷 왕따로 보이는 사례가 1,100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420건은 악성 댓글이 천 건을 넘긴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괜한 반론을 할 경우 악성 댓글을 더 키우게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시미즈(변호사) : "인터넷 집단 따돌림을 당할 경우 즉시 관련 계정을 삭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인터넷 왕따는 비단 유명인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피해자의 27%는 일반인이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인터넷 왕따’ 확산…댓글폭탄에 신상털이까지
    • 입력 2017-11-27 06:26:49
    • 수정2017-11-27 09:52: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특정 대상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집단 따돌림 문화가 일본에서 온라인까지 번져 사회문제로 떠올랐습니다.

평범한 일반인의 글을 문제삼아 천건 넘는 댓글로 집단 공격하는 건데, 최근 1년 반 정도만에 이런 사례가 몇 백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년 전 인터넷에 취미 글을 올렸다 집중 공격을 당한 30대 여성입니다.

"아는 척 하지 마라"는 식의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고, 개인 SNS로 공격이 번지더니, 실명과 사진까지 공개됐습니다.

<녹취> '인터넷 왕따' 피해자 : "옆에서 "저 사람 아냐?"하는 것 같고 정말 무서웠어요."

보복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한 용의자와 이름이 같을 뿐인데도, 전화번호와 주소까지 공개되는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 피해자는 사무실까지 일시 폐쇄해야했습니다.

<녹취> '인터넷 왕따' 피해자 : "누군가 공격해 오는 거 아닌가하는 그런 공포 밖에 없었죠."

NHK 조사결과 지난달까지 1년 반 동안 이른바 인터넷 왕따로 보이는 사례가 1,100건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 420건은 악성 댓글이 천 건을 넘긴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괜한 반론을 할 경우 악성 댓글을 더 키우게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시미즈(변호사) : "인터넷 집단 따돌림을 당할 경우 즉시 관련 계정을 삭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인터넷 왕따는 비단 유명인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피해자의 27%는 일반인이었다고 NHK는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