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녹조’ 예술 작품이 되다

입력 2017.11.29 (21:48) 수정 2017.11.29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녹조하면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백해무익하다 싶은데 이 녹조로 그릇을 만든 미술가가 있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만나보시죠.

길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대청호의 모습입니다.

물감을 뿌린 듯 초록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물속은 녹색 알갱이들로 가득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엄청난 양의 녹조로 충청권 식수원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수질오염의 주범인 녹조가 새롭게 탄생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한 종이 연구가가 녹조를 재료로 한 그릇 만들기에 성공한 겁니다.

<인터뷰> 이종국(종이 연구가) : "수거해서 데이터를 내보고 섬유의 성질을 점검해보니까 종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요."

제조 과정에서 풀을 먹이는 종이와 달리, 고유의 점력이 있는 녹조는 물에서 수거해 말리기만 하면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릇은 물을 먹인 녹조를 틀에 입힌 뒤 망치로 두드려 말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또, 특유의 녹조색이 녹아든 그릇은 일반 종이로 구현하기 힘든 아름다움까지 지녀 그 자체로 예술성이 돋보입니다.

<인터뷰> 이종국(종이 연구가) : "톱밥이나 부산물과 혼합하면 연료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녹조를)방치하면 계속 증가가 되는 거에요."

한편, 녹조그릇은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이 선정한 '빛나는 충북의 아이디어' 제1호에 뽑혀 앞으로 상품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골칫거리 ‘녹조’ 예술 작품이 되다
    • 입력 2017-11-29 21:49:20
    • 수정2017-11-29 22:12:22
    뉴스 9
<앵커 멘트>

녹조하면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백해무익하다 싶은데 이 녹조로 그릇을 만든 미술가가 있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 만나보시죠.

길금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여름 대청호의 모습입니다.

물감을 뿌린 듯 초록빛으로 뒤덮였습니다.

물속은 녹색 알갱이들로 가득합니다.

매년 반복되는 엄청난 양의 녹조로 충청권 식수원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

수질오염의 주범인 녹조가 새롭게 탄생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한 종이 연구가가 녹조를 재료로 한 그릇 만들기에 성공한 겁니다.

<인터뷰> 이종국(종이 연구가) : "수거해서 데이터를 내보고 섬유의 성질을 점검해보니까 종이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요."

제조 과정에서 풀을 먹이는 종이와 달리, 고유의 점력이 있는 녹조는 물에서 수거해 말리기만 하면 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릇은 물을 먹인 녹조를 틀에 입힌 뒤 망치로 두드려 말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또, 특유의 녹조색이 녹아든 그릇은 일반 종이로 구현하기 힘든 아름다움까지 지녀 그 자체로 예술성이 돋보입니다.

<인터뷰> 이종국(종이 연구가) : "톱밥이나 부산물과 혼합하면 연료로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녹조를)방치하면 계속 증가가 되는 거에요."

한편, 녹조그릇은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이 선정한 '빛나는 충북의 아이디어' 제1호에 뽑혀 앞으로 상품 개발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