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 불편한 中…“엄중 우려 표명”

입력 2017.11.29 (23:15) 수정 2017.11.2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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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북한과 불편한 관계를 감수하면서까지 안보리 대북제재를 상당히 충실히 이행해 온 중국으로선, 오늘 북한의 도발에 심기가 편할 리 없습니다.

중국의 반응,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이른 새벽 도발 이후 낮동안 내내 침묵을 지키던 중국 외교부.

오후 정례 브리핑 때에야 입장을 내놨습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합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도발 직후, 외신 매체와 우리 군 당국을 인용해 짤막히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국수적 성향의 환구시보는 미국이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등의 조치 때문에 이번 일이 일어났다며, 애둘러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중국도 속내가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시진핑 특사의 방북에도 김정은과의 면담은 불발됐고, 세계 정당 대표들을 초대해 고위급 대화를 열기 하루 전 날 북한이 재를 뿌린 형국입니다.

불과 나흘 전까지만해도 왕이 외교부장은 한반도 정세가 이제 전반적으로 안정됐다며 큰소리쳤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지난24일) : "또다시 대치 국면으로 후퇴하는 걸 막아야 합니다. 관련국들은 이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로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원유공급 중단 등 수위가 더욱 강한 제재 방안을 놓고 중국이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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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기 불편한 中…“엄중 우려 표명”
    • 입력 2017-11-29 23:17:55
    • 수정2017-11-29 23: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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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북한과 불편한 관계를 감수하면서까지 안보리 대북제재를 상당히 충실히 이행해 온 중국으로선, 오늘 북한의 도발에 심기가 편할 리 없습니다.

중국의 반응,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이른 새벽 도발 이후 낮동안 내내 침묵을 지키던 중국 외교부.

오후 정례 브리핑 때에야 입장을 내놨습니다.

<녹취>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합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도발 직후, 외신 매체와 우리 군 당국을 인용해 짤막히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국수적 성향의 환구시보는 미국이 북한을 9년 만에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등의 조치 때문에 이번 일이 일어났다며, 애둘러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러나 중국도 속내가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시진핑 특사의 방북에도 김정은과의 면담은 불발됐고, 세계 정당 대표들을 초대해 고위급 대화를 열기 하루 전 날 북한이 재를 뿌린 형국입니다.

불과 나흘 전까지만해도 왕이 외교부장은 한반도 정세가 이제 전반적으로 안정됐다며 큰소리쳤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지난24일) : "또다시 대치 국면으로 후퇴하는 걸 막아야 합니다. 관련국들은 이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북한의 이번 도발로 안보리의 추가 대북제재 논의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원유공급 중단 등 수위가 더욱 강한 제재 방안을 놓고 중국이 이번엔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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