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공작금 20억’ 美 대학 송금 정황…특활비 수사도 MB로?

입력 2017.11.30 (21:19) 수정 2017.11.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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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직시절 국정원이, 해외 공작금 2백만 달러를, 미국의 한 대학에 기부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 이유를 캐고 있습니다.

검찰의 국정원 특수 활동비 수사가, 박근혜 정부를 넘어, 이명박 정부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입니다.

검찰이 8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압수한 것은 회계와 금융 관련 서륩니다.

이 연구원 계좌에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한 연구센터 계좌로 2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억 원이 넘는 거액이 송금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원세훈 전 원장 지시로 돈을 송금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녹취>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가 따로 인터뷰나 간단한 문답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돈의 출처는 해외 공작금 명목의 국정원 특수활동빕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퇴임한 뒤 스탠퍼드대 객원 연구원으로 가기 위해 특수활동비를 대학 측에 기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지면서 원 전 원장의 미국행은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현재 원 전 원장이 현지 체류 계획을 세우면서 추가로 자금을 유용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문제의 2백만 달러는 해당 연구센터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 조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검찰 수사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해외공작금 송금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한 상탭니다.

또 해외로 흘러간 국정원의 또 다른 공작금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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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30 21:20:13
    • 수정2017-11-30 21: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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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직시절 국정원이, 해외 공작금 2백만 달러를, 미국의 한 대학에 기부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 이유를 캐고 있습니다.

검찰의 국정원 특수 활동비 수사가, 박근혜 정부를 넘어, 이명박 정부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입니다.

검찰이 8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압수한 것은 회계와 금융 관련 서륩니다.

이 연구원 계좌에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한 연구센터 계좌로 2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억 원이 넘는 거액이 송금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원세훈 전 원장 지시로 돈을 송금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녹취>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관계자(음성변조) : "조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가 따로 인터뷰나 간단한 문답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돈의 출처는 해외 공작금 명목의 국정원 특수활동빕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퇴임한 뒤 스탠퍼드대 객원 연구원으로 가기 위해 특수활동비를 대학 측에 기부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지면서 원 전 원장의 미국행은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현재 원 전 원장이 현지 체류 계획을 세우면서 추가로 자금을 유용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문제의 2백만 달러는 해당 연구센터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의 개인 비리 조사라고 선을 그었지만, 검찰 수사는 이명박 정부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해외공작금 송금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한 상탭니다.

또 해외로 흘러간 국정원의 또 다른 공작금이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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