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경기 회복 본격화?…지표는 ‘글쎄’

입력 2017.12.01 (06:10) 수정 2018.05.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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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려 연 1.5%로 결정했습니다.

사상 최저금리 시대도 이제 끝이 났는데요.

이미 예견됐던 금리 인상이지만 우리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문,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단 한 명을 빼고 모두 금리 인상을 택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분기 1.4% 깜짝 성장에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이 전망이 좋고, 소비와 투자도 양호하다는 것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사상 최저금리 유지에 대한 부작용까지 우려했습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지표는 조금 달랐습니다.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전달보다 일제히 하락한 것입니다.

통계청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어운선(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전월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일시적 조정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근거인 경기 회복세가 아직 탄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져서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내수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세도 저하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은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신중하게 하겠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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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인상, 경기 회복 본격화?…지표는 ‘글쎄’
    • 입력 2017-12-01 06:11:53
    • 수정2018-05-04 17:17:1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려 연 1.5%로 결정했습니다.

사상 최저금리 시대도 이제 끝이 났는데요.

이미 예견됐던 금리 인상이지만 우리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문,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단 한 명을 빼고 모두 금리 인상을 택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자리를 잡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글로벌 경기회복세 확대, 대중 교역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3분기 1.4% 깜짝 성장에다 세계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를 앞세운 수출이 전망이 좋고, 소비와 투자도 양호하다는 것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사상 최저금리 유지에 대한 부작용까지 우려했습니다.

<녹취>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지표는 조금 달랐습니다.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모두 전달보다 일제히 하락한 것입니다.

통계청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어운선(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전월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일시적 조정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상의 근거인 경기 회복세가 아직 탄탄하지 않다는 반증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져서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내수가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세도 저하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겠습니다."

한은은 추가 금리 인상은 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신중하게 하겠다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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