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로힝야 난민 만나 축성… ‘세계의 무관심’에 용서 구해

입력 2017.12.02 (00:01) 수정 2017.12.0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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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고 축성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이날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에 있다가 다카로 온 로힝야 난민 16명을 만나 한명씩 손을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 가운데 한 소녀에게는 머리에 손을 얹고 축성을 했으며 이들이 겪은 상처와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고 AP는 전했다.

전날 나흘간의 미얀마 방문을 마치고 방글라에 도착한 교황은 대통령궁에서 한 첫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대규모 난민 사태를 낳은 정치적 문제를 풀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급한 인간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즉시 물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난민 캠프에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위태로운 상황과 현 상황의 엄중함을 누구도 모를 수 없다"면서 "방글라데시 사회는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대규모로 유입한 난민들에게 임시 거처와 생필품을 주는 등 인도주의 손길을 가장 분명하게 뻗어줬다"고 말했다.

교황은 다만 미얀마에서와 마찬가지로 '로힝야'라는 단어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을 자신들의 소수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민자란 뜻을 담아 '벵갈리'라고 부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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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2 00:01:50
    • 수정2017-12-02 00:24:35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1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로힝야 난민을 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고 축성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이날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에 있다가 다카로 온 로힝야 난민 16명을 만나 한명씩 손을 잡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 가운데 한 소녀에게는 머리에 손을 얹고 축성을 했으며 이들이 겪은 상처와 세계의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고 AP는 전했다.

전날 나흘간의 미얀마 방문을 마치고 방글라에 도착한 교황은 대통령궁에서 한 첫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대규모 난민 사태를 낳은 정치적 문제를 풀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급한 인간적 필요에 대응하기 위해 방글라데시에 즉시 물질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난민 캠프에 있는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위태로운 상황과 현 상황의 엄중함을 누구도 모를 수 없다"면서 "방글라데시 사회는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 대규모로 유입한 난민들에게 임시 거처와 생필품을 주는 등 인도주의 손길을 가장 분명하게 뻗어줬다"고 말했다.

교황은 다만 미얀마에서와 마찬가지로 '로힝야'라는 단어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을 자신들의 소수민족으로 인정하지 않고 방글라데시에서 온 이민자란 뜻을 담아 '벵갈리'라고 부른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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