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추첨 ‘한일전’ 엇갈린 희비…누리꾼 “어차피 붙을 거 강팀과”

입력 2017.12.02 (11:46) 수정 2017.12.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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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추첨 ‘한일전’ 희비…누리꾼 “어차피 붙을 거 강팀과”

조추첨 ‘한일전’ 희비…누리꾼 “어차피 붙을 거 강팀과”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에서 엇갈린 결과를 받아들였다.

2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32개 출전국 중 순위가 가장 낮은 그룹인 4번 포트에 속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배정을 기다렸다.


조 추첨식 후반부, 4번 포트 국가 대부분이 배정됐고 한국과 일본만 남겨진 상황. 두 나라 중 한 곳은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과, 북중미 강호 멕시코, FIFA 랭킹 18위인 스웨덴이 속한 '죽음의 조' F조에, 나머지 한 곳은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인 폴란드와 콜롬비아, 세네갈이 속한 H조로 가게 된다.

뜻밖의 상황에 펼쳐진 '한일전'에 누리꾼들은 "와 여기서도 일본이랑 만나네", "한국 H조, 일본 F조 제발요", "한국 대표팀에게 행운을", "일본 죽음의 조로!!" 등의 반응을 보였고, 추첨식을 중계하던 안정환 해설위원도 "우리나라가 H조에 속하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

가시밭길을 걷게 될 나라와 행운의 꿀조, 두 나라의 운명은 이탈리아 축구 영웅 파비오 칸나바로의 선택에 갈렸다. 칸나바로는 F조에서 한국을 뽑았고, 일본은 마지막 남은 H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되자 신태용 감독과 김남일 코치는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고, 일본 대표팀 감독인 바히드 할릴호지치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

신 감독은 조 추첨 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마지막 두 팀(독일, 폴란드)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독일보다는 폴란드가 낫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결과는 독일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최악의 조도 아니고 최상의 조도 아니다. 우리보다 다들 강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행운을 바라지 않았다. 어느 팀이 되든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담담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월드컵 기간에 나는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의 명예시민이다.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만큼이나 저 세 나라도 응원할 것이다", "일본은 운도 좋지...", "험난하다 험난해", "어차피 붙는 거 강한 상대랑 싸워서 지면 변명거리라도 생긴다. 일본은 저 조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면 무슨 망신", "어느 조에 속하든 지금 대표팀 기량으로는 모두 버거운 상대. 죽음의 조에서 제대로 붙어보길", "한국 축구의 운명은 오늘 결정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준비 기간에 달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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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02 11:46:48
    • 수정2017-12-02 14:26:58
    국가대표팀
숙명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에서 엇갈린 결과를 받아들였다.

2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32개 출전국 중 순위가 가장 낮은 그룹인 4번 포트에 속한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배정을 기다렸다.


조 추첨식 후반부, 4번 포트 국가 대부분이 배정됐고 한국과 일본만 남겨진 상황. 두 나라 중 한 곳은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과, 북중미 강호 멕시코, FIFA 랭킹 18위인 스웨덴이 속한 '죽음의 조' F조에, 나머지 한 곳은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인 폴란드와 콜롬비아, 세네갈이 속한 H조로 가게 된다.

뜻밖의 상황에 펼쳐진 '한일전'에 누리꾼들은 "와 여기서도 일본이랑 만나네", "한국 H조, 일본 F조 제발요", "한국 대표팀에게 행운을", "일본 죽음의 조로!!" 등의 반응을 보였고, 추첨식을 중계하던 안정환 해설위원도 "우리나라가 H조에 속하면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
가시밭길을 걷게 될 나라와 행운의 꿀조, 두 나라의 운명은 이탈리아 축구 영웅 파비오 칸나바로의 선택에 갈렸다. 칸나바로는 F조에서 한국을 뽑았고, 일본은 마지막 남은 H조에 편성됐다.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되자 신태용 감독과 김남일 코치는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고, 일본 대표팀 감독인 바히드 할릴호지치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

신 감독은 조 추첨 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마지막 두 팀(독일, 폴란드)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독일보다는 폴란드가 낫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결과는 독일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최악의 조도 아니고 최상의 조도 아니다. 우리보다 다들 강팀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행운을 바라지 않았다. 어느 팀이 되든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담담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월드컵 기간에 나는 폴란드, 콜롬비아, 세네갈의 명예시민이다. 우리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만큼이나 저 세 나라도 응원할 것이다", "일본은 운도 좋지...", "험난하다 험난해", "어차피 붙는 거 강한 상대랑 싸워서 지면 변명거리라도 생긴다. 일본은 저 조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면 무슨 망신", "어느 조에 속하든 지금 대표팀 기량으로는 모두 버거운 상대. 죽음의 조에서 제대로 붙어보길", "한국 축구의 운명은 오늘 결정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준비 기간에 달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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