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택 가격 하락 ‘전국 1위’…웃을 수만 없는 이유?

입력 2017.12.08 (19:16) 수정 2017.12.0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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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의 집값은 오르는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지역은 지난달 주택 가격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수요보다 많은 과도한 아파트 공급이 원인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최근 1년 반 사이 매매가격이 평균 5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이웃의 대형 아파트는 1억 원 이상 폭락했습니다.

심지어, 매매가가 기존 전세가격보다 낮아져, 집 주인이 오히려 전세가 차액을 돌려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음성 변조) : "최근에는 집이 깡통주택 정도, 전세 금액이 매매 금액보다 좀 더 앞지르는 그런 집도 생겼거든요."

KB 국민은행이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경남지역은 전달보다 0.37%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창원시 5개 구 가운데 성산구와 의창구, 진해구는 나란히 가격 하락 전국 1·2·3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셋값도 경남이 0.33%나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수요보다 훨씬 많은 아파트가 단기간에 대량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상철(교수/창신대 부동산학과) : "입주 물량이 대량 쏟아지다 보니까 미분양이 발생을 하고 또 그리고 역전세난까지 일어나는..."

실제 창원에서 지난해와 올해 공급된 아파트는 만여 가구.

내년에도 경남에 추가로 3만여 가구가 입주할 계획이어서 아파트값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업과 기계산업 등 지역 경제까지 위축되고 있어, 지방의 집값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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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주택 가격 하락 ‘전국 1위’…웃을 수만 없는 이유?
    • 입력 2017-12-08 19:19:47
    • 수정2017-12-08 19: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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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과 수도권, 5대 광역시의 집값은 오르는 반면 지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지역은 지난달 주택 가격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습니다.

수요보다 많은 과도한 아파트 공급이 원인입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최근 1년 반 사이 매매가격이 평균 5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이웃의 대형 아파트는 1억 원 이상 폭락했습니다.

심지어, 매매가가 기존 전세가격보다 낮아져, 집 주인이 오히려 전세가 차액을 돌려주기까지 하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사무소 관계자(음성 변조) : "최근에는 집이 깡통주택 정도, 전세 금액이 매매 금액보다 좀 더 앞지르는 그런 집도 생겼거든요."

KB 국민은행이 지난달 주택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경남지역은 전달보다 0.37%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습니다.

특히, 창원시 5개 구 가운데 성산구와 의창구, 진해구는 나란히 가격 하락 전국 1·2·3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셋값도 경남이 0.33%나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수요보다 훨씬 많은 아파트가 단기간에 대량 공급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상철(교수/창신대 부동산학과) : "입주 물량이 대량 쏟아지다 보니까 미분양이 발생을 하고 또 그리고 역전세난까지 일어나는..."

실제 창원에서 지난해와 올해 공급된 아파트는 만여 가구.

내년에도 경남에 추가로 3만여 가구가 입주할 계획이어서 아파트값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업과 기계산업 등 지역 경제까지 위축되고 있어, 지방의 집값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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