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원이 160억으로!…더부살이하던 한국학교 ‘자립’

입력 2017.12.08 (21:28) 수정 2017.12.08 (21: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국학교 한켠에 세 들어 살던 한국 학교가, 교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마침내 새 건물을 완공하고 자립을 했습니다.

우리돈 5만 원으로 출발해 160억 원 모금이라는 기적을 일궈낸 쑤저우 한국 학교의 이야기를 김도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학교를 빌려 더부살이 하던 시절.

칠판 걸 데가 없어 창문에 걸쳐놓기도 하고, 운동장이 없어 콘크리트 바닥에서 체육을 해야 했습니다.

<녹취> 한국 학생들 : "넘어가면 안돼요. 허락받고 넘어가야 돼요. (그래서 여기서 놀아요?) 네."

비싼 국제학교 이외에 마땅한 학교가 없던 교민들이 직접 건립에 나선 건 6년 전, 어렵사리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건물이 없어 환경은 열악하기만 했습니다.

<인터뷰> 우원재(쑤저우 한국학교 교장) : "제가 관광비자로 입국을 해서 법인증을 받을때까지 관광비자로 입학식을 거행 했습니다."

모금의 시작은 우리돈 5만원, 교민들이 합심해 정성을 보태고 총영사와 교민회장이 전국을 돌며 기업 성금을 이끌어 내면서 마침내, 정부 지원금 포함 160억 원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철(쑤저우 한국학교 이사장) : "명판을 새겨서 학교 건물 앞에 입구에 사랑의 벽돌쌓기 명판을 붙여놓았습니다."

축구장 3개 넓이에 최고 시설을 갖춘 쑤저우 한국학교가 감격스런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학교설립이 까다로운 중국에서 6년만에 신축 건물 준공까지 완료한 쑤저우 한국학교는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학교 설립 사례라는 현지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쑤저우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5만 원이 160억으로!…더부살이하던 한국학교 ‘자립’
    • 입력 2017-12-08 21:29:58
    • 수정2017-12-08 21:39:25
    뉴스 9
<앵커 멘트>

중국학교 한켠에 세 들어 살던 한국 학교가, 교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마침내 새 건물을 완공하고 자립을 했습니다.

우리돈 5만 원으로 출발해 160억 원 모금이라는 기적을 일궈낸 쑤저우 한국 학교의 이야기를 김도엽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중국학교를 빌려 더부살이 하던 시절.

칠판 걸 데가 없어 창문에 걸쳐놓기도 하고, 운동장이 없어 콘크리트 바닥에서 체육을 해야 했습니다.

<녹취> 한국 학생들 : "넘어가면 안돼요. 허락받고 넘어가야 돼요. (그래서 여기서 놀아요?) 네."

비싼 국제학교 이외에 마땅한 학교가 없던 교민들이 직접 건립에 나선 건 6년 전, 어렵사리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건물이 없어 환경은 열악하기만 했습니다.

<인터뷰> 우원재(쑤저우 한국학교 교장) : "제가 관광비자로 입국을 해서 법인증을 받을때까지 관광비자로 입학식을 거행 했습니다."

모금의 시작은 우리돈 5만원, 교민들이 합심해 정성을 보태고 총영사와 교민회장이 전국을 돌며 기업 성금을 이끌어 내면서 마침내, 정부 지원금 포함 160억 원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철(쑤저우 한국학교 이사장) : "명판을 새겨서 학교 건물 앞에 입구에 사랑의 벽돌쌓기 명판을 붙여놓았습니다."

축구장 3개 넓이에 최고 시설을 갖춘 쑤저우 한국학교가 감격스런 준공식을 열었습니다.

학교설립이 까다로운 중국에서 6년만에 신축 건물 준공까지 완료한 쑤저우 한국학교는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학교 설립 사례라는 현지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쑤저우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