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독제가 ‘의료용’ 둔갑…병원 50곳 내시경 사용
입력 2017.12.12 (21:21)
수정 2017.12.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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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식품이나 식기용 소독제를, 의료용으로 둔갑시켜서 병원에 납품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50곳이 넘는 병원들이 이런 비의료용 제품을 이용해 내시경 기기 등을 소독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개인병원.
서울시 단속반이 의료기기 소독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제품 겉면에는 내시경이나 수술기구, 마취기구 등을 소독하는 용도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의료용이 아닌 식품이나 식기 소독용으로 허가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성분조사를 하고 거기에 맞는 걸로 저희가 구매를 하는 거죠. (이건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건 아니거든요)."
서울의 또 다른 병원.
역시 식품용 소독제를 쓰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특법사법경찰 : "식약처 허가라고만 돼 있고 허가번호 이런 게 아예 없어. 이게 식품 첨가물이에요."
서울 시내 병원 59곳이 이렇게 공급받은 제품을 내시경 등 의료기기 소독에 썼습니다.
의료용 기구에는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미생물을 파괴하는 높은 수준의 소독약을 써야 하지만, 의료용 소독제는 가격이 최대 6배 비싸기 때문에 값싼 비의료용 제품을 쓰는 겁니다.
<인터뷰> 박경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이런 식품첨가물이나 공산품을 사용했을 때는 멸균이 확보가 안 되죠. 그래서 위험성이나 유해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비의료용 소독제 7만 개를 병원에 유통시킨 8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식품이나 식기용 소독제를, 의료용으로 둔갑시켜서 병원에 납품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50곳이 넘는 병원들이 이런 비의료용 제품을 이용해 내시경 기기 등을 소독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개인병원.
서울시 단속반이 의료기기 소독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제품 겉면에는 내시경이나 수술기구, 마취기구 등을 소독하는 용도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의료용이 아닌 식품이나 식기 소독용으로 허가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성분조사를 하고 거기에 맞는 걸로 저희가 구매를 하는 거죠. (이건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건 아니거든요)."
서울의 또 다른 병원.
역시 식품용 소독제를 쓰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특법사법경찰 : "식약처 허가라고만 돼 있고 허가번호 이런 게 아예 없어. 이게 식품 첨가물이에요."
서울 시내 병원 59곳이 이렇게 공급받은 제품을 내시경 등 의료기기 소독에 썼습니다.
의료용 기구에는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미생물을 파괴하는 높은 수준의 소독약을 써야 하지만, 의료용 소독제는 가격이 최대 6배 비싸기 때문에 값싼 비의료용 제품을 쓰는 겁니다.
<인터뷰> 박경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이런 식품첨가물이나 공산품을 사용했을 때는 멸균이 확보가 안 되죠. 그래서 위험성이나 유해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비의료용 소독제 7만 개를 병원에 유통시킨 8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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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소독제가 ‘의료용’ 둔갑…병원 50곳 내시경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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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12 21:23:32
- 수정2017-12-12 21: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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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이나 식기용 소독제를, 의료용으로 둔갑시켜서 병원에 납품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50곳이 넘는 병원들이 이런 비의료용 제품을 이용해 내시경 기기 등을 소독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개인병원.
서울시 단속반이 의료기기 소독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제품 겉면에는 내시경이나 수술기구, 마취기구 등을 소독하는 용도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의료용이 아닌 식품이나 식기 소독용으로 허가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성분조사를 하고 거기에 맞는 걸로 저희가 구매를 하는 거죠. (이건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건 아니거든요)."
서울의 또 다른 병원.
역시 식품용 소독제를 쓰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특법사법경찰 : "식약처 허가라고만 돼 있고 허가번호 이런 게 아예 없어. 이게 식품 첨가물이에요."
서울 시내 병원 59곳이 이렇게 공급받은 제품을 내시경 등 의료기기 소독에 썼습니다.
의료용 기구에는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미생물을 파괴하는 높은 수준의 소독약을 써야 하지만, 의료용 소독제는 가격이 최대 6배 비싸기 때문에 값싼 비의료용 제품을 쓰는 겁니다.
<인터뷰> 박경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이런 식품첨가물이나 공산품을 사용했을 때는 멸균이 확보가 안 되죠. 그래서 위험성이나 유해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비의료용 소독제 7만 개를 병원에 유통시킨 8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식품이나 식기용 소독제를, 의료용으로 둔갑시켜서 병원에 납품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50곳이 넘는 병원들이 이런 비의료용 제품을 이용해 내시경 기기 등을 소독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개인병원.
서울시 단속반이 의료기기 소독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제품 겉면에는 내시경이나 수술기구, 마취기구 등을 소독하는 용도라고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의료용이 아닌 식품이나 식기 소독용으로 허가받았습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성분조사를 하고 거기에 맞는 걸로 저희가 구매를 하는 거죠. (이건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건 아니거든요)."
서울의 또 다른 병원.
역시 식품용 소독제를 쓰고 있습니다.
<녹취> 서울시 특법사법경찰 : "식약처 허가라고만 돼 있고 허가번호 이런 게 아예 없어. 이게 식품 첨가물이에요."
서울 시내 병원 59곳이 이렇게 공급받은 제품을 내시경 등 의료기기 소독에 썼습니다.
의료용 기구에는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미생물을 파괴하는 높은 수준의 소독약을 써야 하지만, 의료용 소독제는 가격이 최대 6배 비싸기 때문에 값싼 비의료용 제품을 쓰는 겁니다.
<인터뷰> 박경오(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보건의약수사팀장) : "이런 식품첨가물이나 공산품을 사용했을 때는 멸균이 확보가 안 되죠. 그래서 위험성이나 유해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비의료용 소독제 7만 개를 병원에 유통시킨 8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병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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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park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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