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에 발길질…中 경호원, 취재진 폭행

입력 2017.12.15 (09:31) 수정 2017.12.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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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이틀째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건데요,

단순히 우발적인 사고라고만 볼 수 없는 정황들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놔! 놔! 돈 터치!"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취재하던 우리 청와대 기자단을 중국 경호원들이 막아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호원들이 매일경제 사진기자를 복도로 끌고나가 집단으로 폭행했습니다.

<녹취> "스탑! 플리즈! 노! 왜저러는거야~"

쓰러진 기자를 구둣발로 차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청와대 행정관들이 말려봤지만 소용 없었고, 해당 기자는 얼굴뼈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중국 경호원들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10여 분 전에도 한국일보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넘어 뜨렸습니다.

하루 전에 한중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도 중국 공안이 취재를 막아 실랑이가 벌어졌고, 급기야 기자단이 취재를 거부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우발적인 사건으로 볼 수도 있지만, 중국 관영 매체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언론들의 한중정상회담 관련 보도 논조를 맹 비난한 직후에 잇따라 벌어진 일이란 점이 주목됩니다.

<녹취> 후시진(환구시보 총편집인) : "이것(한국 언론이 문 대통령의 성과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국익의 대문을 향해 자살골을 넣는 격입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에 엄중 항의하는 한편,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매우 관심을 갖고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는데, 과연 중국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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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먹에 발길질…中 경호원, 취재진 폭행
    • 입력 2017-12-15 09:33:03
    • 수정2017-12-15 0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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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 방중 이틀째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청와대 출입 기자들이 중국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건데요,

단순히 우발적인 사고라고만 볼 수 없는 정황들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놔! 놔! 돈 터치!"

문재인 대통령을 따라 취재하던 우리 청와대 기자단을 중국 경호원들이 막아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 경호원들이 매일경제 사진기자를 복도로 끌고나가 집단으로 폭행했습니다.

<녹취> "스탑! 플리즈! 노! 왜저러는거야~"

쓰러진 기자를 구둣발로 차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현장에 있던 청와대 행정관들이 말려봤지만 소용 없었고, 해당 기자는 얼굴뼈가 골절되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중국 경호원들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10여 분 전에도 한국일보 사진기자의 멱살을 잡고 넘어 뜨렸습니다.

하루 전에 한중 비즈니스 포럼 현장에서도 중국 공안이 취재를 막아 실랑이가 벌어졌고, 급기야 기자단이 취재를 거부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우발적인 사건으로 볼 수도 있지만, 중국 관영 매체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 언론들의 한중정상회담 관련 보도 논조를 맹 비난한 직후에 잇따라 벌어진 일이란 점이 주목됩니다.

<녹취> 후시진(환구시보 총편집인) : "이것(한국 언론이 문 대통령의 성과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국익의 대문을 향해 자살골을 넣는 격입니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에 엄중 항의하는 한편,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매우 관심을 갖고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는데, 과연 중국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 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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