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덕 기다리는 한국전력, 3라운드 미션은 ‘버티기’

입력 2017.12.15 (10:04) 수정 2017.12.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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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6∼7점 차이 이상으로만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남자 프로배구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이 지난 14일 수원 안방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한 뒤 혼잣말처럼 내뱉은 말이다.

김 감독은 선두권을 두고 한 말이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3∼4위 팀과의 격차를 말한 것이죠. 선두권을 말했다면 그건 진짜 욕심입니다."

컵대회에서 사상 첫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한국전력은 올 시즌 V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현재 6승 10패, 승점 21위로 5위에 머물고 있다.

4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지만 KB손보가 한 경기를 덜 치른 터라 격차가 더 벌어질까 봐 김 감독은 노심초사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그야말로 '부상병동'이다. 그것도 하나같이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들이 줄줄이 다쳤다.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 강민웅이 시즌 아웃됐고, 서재덕에 이어 윤봉우, 김인혁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7개 팀 중 최악의 전력으로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은 임기응변으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 왔다.

지난 10일 삼성화재전에서는 김인혁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공재학의 신들린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임기응변에도 한계는 있었고,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세 세트 모두 20점 미만으로 세트를 마치고 0-3으로 힘없이 패했다.

현재 한국전력이 택할 길은 부상 선수가 돌아오기 전까지 버티는 것만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현재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이 좀 더 기본기에 충실해져야 할 것 같다"며 "훈련으로 이겨내는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의 복귀 시점은 4라운드다.

김 감독은 "서재덕은 검진 결과 많이 괜찮아졌다고 한다. 4라운드는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며 "윤봉우는 본인이 욕심을 내고 있다. 일단 4라운드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4라운드에서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다"며 "그전까지는 3∼4위 팀들과 승점 6∼7점 차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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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6∼7점 차이 이상으로만 벌어지지 않으면 좋겠는데…."

남자 프로배구 김철수(47) 한국전력 감독이 지난 14일 수원 안방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한 뒤 혼잣말처럼 내뱉은 말이다.

김 감독은 선두권을 두고 한 말이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3∼4위 팀과의 격차를 말한 것이죠. 선두권을 말했다면 그건 진짜 욕심입니다."

컵대회에서 사상 첫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한국전력은 올 시즌 V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현재 6승 10패, 승점 21위로 5위에 머물고 있다.

4위 KB손해보험과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지만 KB손보가 한 경기를 덜 치른 터라 격차가 더 벌어질까 봐 김 감독은 노심초사다.

올 시즌 한국전력은 그야말로 '부상병동'이다. 그것도 하나같이 팀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들이 줄줄이 다쳤다.

한국전력은 주전 세터 강민웅이 시즌 아웃됐고, 서재덕에 이어 윤봉우, 김인혁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7개 팀 중 최악의 전력으로 경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은 임기응변으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 왔다.

지난 10일 삼성화재전에서는 김인혁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공재학의 신들린 활약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임기응변에도 한계는 있었고, 14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세 세트 모두 20점 미만으로 세트를 마치고 0-3으로 힘없이 패했다.

현재 한국전력이 택할 길은 부상 선수가 돌아오기 전까지 버티는 것만이 유일하다.

김 감독은 "현재 나올 수 있는 선수들이 좀 더 기본기에 충실해져야 할 것 같다"며 "훈련으로 이겨내는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부상 선수의 복귀 시점은 4라운드다.

김 감독은 "서재덕은 검진 결과 많이 괜찮아졌다고 한다. 4라운드는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며 "윤봉우는 본인이 욕심을 내고 있다. 일단 4라운드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는 4라운드에서는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인다"며 "그전까지는 3∼4위 팀들과 승점 6∼7점 차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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